[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7일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드루킹게이트’ 특검에 허익범 변호사(사법연수원 13기)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8일 오후 허 특검에게 임명장을 전달한다. 앞서 4일 정의당 포함 야당은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댓글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특검후보로 임정혁·허익범 변호사를 문 대통령에게 추천했다.

허 특검은 1959년생으로 충남 부여 출신이다.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부산지검 부장검사, 인천지검 공안부장, 대구지검 형사부장검사 등을 지냈다. 작년부터 대한변호사협회 법학전문대학원 평가위원장을 맡았다. 현재 서울중앙지법 조정위원, 법무부 법무·검찰개혁위원으로 있다.

임 변호사는 대표적 공안통으로 꼽혀 야당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에게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일부 야당은 드루킹게이트에 대한 문 대통령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

다만 허 특검은 자유한국당 추천 후보로 2007년 뉴라이트 연합단체인 ‘나라선진화 공작정치분쇄 국민연합’ 자문변호사로 활동한 바 있어 오히려 ‘비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허 특검은 8일 임명장을 전달받은 후 최장 20일 간 특검 준비기간을 가진다. 수사기간은 60일로 필요 시 대통령 승인 하에 30일 연장할 수 있다. 허 특검은 늦어도 이달 말 수사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사범위는 △드루킹 및 드루킹 연관 단체 회원 등이 저지른 불법 여론조작 행위 △수사과정에서 범죄혐의자로 밝혀진 관련자들에 의한 불법행위 △드루킹의 불법자금 관련 행위 △수사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