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8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 대한 5세대 이동통신(5G) 주파수 할당신청 적격 여부를 검토한 결과, 3개사 모두 적격 대상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중 이를 각 이동통신사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5월 3.5GHz(기가헤르츠) 대역 280MHz(메가헤르츠) 폭, 28GHz 대역 2400MHz 폭으로 총 2680MHz 폭을 5G 용 주파수경매에 의해 할당하기로 공고하고 지난 6월4일까지 이통 3사의 할당신청 접수를 완료한 바 있다.

이번 적격 판정으로 주파수경매 참여대상이 확정됨에 따라 이통 3사는 오는 15일 오전 9시부터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주파수 경매를 시작한다,

5G는 4G보다 약 20배가량 높은 속도를 자랑하며 연결 가능한 기기도 10배 이상 많다. 또 5G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의 핵심역할을 하는 기술이다.

현재 이통 3사가 사용 중인 주파수 전체 대역폭이 410MHz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주파수 경매는 기존 대비 약 7배에 달하는 규모다.

또 이번 경매는 최저입찰가가 약 3조3000억원에 이르는 ‘쩐의 전쟁’으로 역대 최대다. 주파수 대역별 최저입찰가는 3.5GHz 대역은 이용기간 10년에 2조6544억원, 28GHz 대역이 이용기간 5년에 6216억원으로 책정됐다.

지난 2011년 정부가 주파수 경매제를 시행한 이후 최저입찰금액은 2011년 1조2000억원, 2013년 1조9000억원, 2016년 2조6000억원이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5G의 핵심인 3.5GHz 대역이다. 과기정통부는 3,5GHz 대역 280MHz 중 각 사당 총량제한을 100MHz로 정해 비교적 공평하게 주파수를 분배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의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3.5GHz는 28GHz 대역 대비 전파 도달 거리가 길어 전국망 구축이 가능하고 이용기간도 10년으로 더 길다. 현재 업계에서는 최종 낙찰가 합계를 4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통 3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5G를 상용화하겠다는 비전을 내놓았다. 만약 이번 경쟁에서 원하는 주파수양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경쟁사에 뒤처지는 것은 물론이고 빠르게 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생기기 때문에 이통 3사의 경쟁은 어느때 보다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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