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세계 무기수출국 순위 13위 달해… 수리온 등 ‘인기’

▲ 수리온을 살피고 있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최근 한국을 방문해 지난 5일 오후 4시30분께 국방부를 방문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을 사로잡은 한국산 무기가 네티즌 시선을 끌고 있다.


우리나라를 ‘강대국에 치이는 약소국’ 등으로 잘못 알고 있는 네티즌들이 있지만 사실 한국은 전세계에서 ‘알아주는’ 무기 생산·수출국이다.


작년 12월1일 국방기술품질원 발간 ‘2017 세계 방산시장 연감’에 의하면 작년 우리나라 국방비는 368억달러로 세계 10위를 기록했다. 1위 미국(6천110억달러), 2위 중국(2천150억달러), 3위 러시아(692억달러), 4위 사우디아라비아(637억달러), 8위 일본(461억달러), 9위 독일(411억달러)다.


2015년 기준 세계 100대 무기 생산업체 리스트에서도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 한화테크윈, 대우조선해양, 한화, 풍산방산기술연구원, 한화탈레스 등 7개 기업이 등재됐다.


무기 수출업체는 2006년 4개사에서 2016년 176개사로 크게 증가했다.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2012~2016년 우리나라의 세계 무기시장 점유율은 1.0%로 13위 수준이다. 미국(33.2%), 러시아(23.3%), 중국(6.2%) 순이다.


방산비리로 얼룩진 한국이지만 10위권을 줄곧 유지할 정도로 기술력·생산력을 인정받고 있다. 심지어 멀리 아프리카연합(AU)의 정규군 병력이 우리나라의 K-2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장면이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활주로에서 이륙 중인 KUH-1 수리온.


“조국의 방위산업을 책임진다” 수리온 등


두테르테 대통령이 관심을 보인 한국산 무기는 기동헬기 KUH-1 수리온, 아음속 함대함미사일 SSM-700K 해성, 경어뢰 청상어 등이다.


길이 19.02m, 높이 4.45m, 최대이륙중량 8.7t, 탑승병력 9명(완전무장. 비무장 시 16명)의 수리온은 한국형 헬리콥터 사업의 결실이다. 레이더 유도탄에 대비한 채프, 적외선 유도탄에 대비한 플레어 등 방어수단을 갖추고 있으며 야간·악천후 작전도 가능하다.


이러한 준수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가격으로 수리온은 수출용으로 기대받고 있다. 2013년 아일랜드 기업에 2대를 수출했으며 이듬해 볼리비아 공군에 6대, 2015년 사우디군에 30대를 계약했다.


대함미사일 해성은 길이 5.46m, 무게 792kg, 최대속도 마하 0.85(시속 1천13km)로 가격은 대당 약 20억원이다. 현재 윤영하급 고속함, 인천·대구급 호위함 등에 탑재돼 있다.


사거리는 180km로 비행 중 최대 8개의 변침점을 이용해 아군 함정, 섬들을 피해 비행한다. 표적에 접근하면 요격을 피하기 위해 격렬한 회피기동을 하며 때문에 명중률이 높다. 림팩(RIMPAC. 환태평양훈련)에서의 실사격 훈련에서는 완벽에 가까운 명중률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콜롬비아군 등으로의 수출실적이 있다.


어뢰 청상어는 길이 2.7m, 중량 280kg으로 초계함급 이상 함정, 대잠헬기, 해상초계기 등에서 운용된다. 동력에는 우리나라가 세계 두번째로 개발한 알루미늄 산화은전지가 사용된다.


세계 무기시장은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세계 최고 부자는 무기상”이라는 진담 반 농담 반 소문이 퍼지고 있기도 하다.


물론 음지에서는 학살, 아동학대 등으로 악명 높은 아프리카 군벌 등에 AK-47 소총 등이 대량밀수되고 있다. 그러나 “전쟁은 죽은 자에게만 끝난다(Only The Dead Have Seen The End of War)”는 플라톤(BC 427~BC 347)의 말처럼 이같은 전범들에 의해 전쟁이 지속되는 한 양지에서 수출되는 한국산 무기들은 전쟁을 방지하고 나아가 생명을 지키는 믿음직한 존재가 될 것음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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