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우영과 손흥민이 언쟁을 벌였다.



[투데이코리아=이주용 기자] 월드컵을 앞두고 축구 대표팀이 벌인 최종 공개 평가전인 볼리비아전을 두고 이런저런 잡음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7일(한국시각)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의 티볼리스타디움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대표팀은 졸전끝에 0-0으로 비겼다. 경기를 지켜본 팬들과 국민들은 경기력에 실망감을 드러내며 대표팀이 과연 본선에서 1승이라도 거둘수 있을지에 의문점을 남기게 했다.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대표팀의 졸전이 이어지자 중계 도중 "더 이상 중계를 못하겠다"고 직언을 날려 대표팀을 비판했다.


더욱이 월드컵 남미조별에선에서 형편없는 경기력으로 일치감치 탈락한 볼리비아는 이날 경기에 1.5군~2군 멤버를 보냈다는 사실까지 드러나며 대표팀은 더더욱 비난을 받고 있다.


또한 대표팀의 에이스인 손흥민과 미드필더 정우영이 설전을 벌이는 장면도 포착되어 대표팀의 조직력까지 무너진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고 있다. 경기가 끝난 뒤 정우영과 손흥민은 공격과정에서 벌어진 패스로 인해 감정이 상해 서로 언쟁을 주고 받았다. 드러난 영상에선 정우영이 인상을 쓰며 손흥민에게 한마디 하는 장면이 드러났고 이를 수비수 김영권이 말리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정우영이 손흥민에게 욕을 했다고 추측하며 게시물을 계속해서 재생산중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이 같은 논쟁이 촉발되자 입장을 내어 "그렇지 않다. 손흥민이 웃으며 정우영에게 ‘조금만 늦게 차서 주지’라고 말했고, 이에 정우영은 ‘내가 킥을 하는 동시에 흥민이 네가 스타트를 하는 줄 알았지’라고 답했다"고 설명하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서로의 입모양을 보면 전혀 그런게 아닌것 같다며 월드컵을 앞두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선수들이 서로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을 했다.


경기가 끝나고 손흥민은 볼리비아전 결과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경기를 빨리 잊고 월드컵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후반에 이승우와 교체되어 경기에 나선 손흥민은 "결과가 아쉽다. 선수들도 결정을 못 지은 것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이틀 전 훈련을 강하게 한 것이 마이너스로 작용한 것 같다. 힘든 상황에서 선수들 모두 열심히 했는데 결과를 내지 못해 아쉽다"고 이 날 경기에 실망감을 드러내었다.


또한 "순조롭게 잘 가고, 못 가고는 월드컵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과가 나쁘면 우리가 아무리 잘하고 있어도 사람들은 그 시간 동안 무엇을 했느냐고 할 것 같다고 따진다. 중요한 것은 월드컵이다. 선수들도 매 경기 이기고 싶고, 잘하고 싶다. 우리 위치에서 노력하고 있다. 그런 부분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국민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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