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원유가 10% 상승 시 국내 생산費 0.57%↑”

▲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의 석유시추 현장.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국회예산정책처는 10일 수입 원유가격이 10% 상승할 시 국내 생산비용은 0.57%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예산처가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 의하면 특히 석유제품, 육상운송 서비스 비용상승 압력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 원유가는 올해 1분기 배럴당 64.6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나 상승했다. 원인은 석유수출국의 원유생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석유 수요는 그대로인 점, 4월 미국 등의 시리아 공습 및 지난달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 등에 따른 중동지역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 등이 꼽혔다.


국내 석유제품은 이미 작년 하반기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예산처는 “기존 국제유가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기에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시 국내 제품 가격도 오를 개연성이 크다”며 특히 석유화학산업, 수송 부문에 끼치는 영향이 높고 석유제품을 중간재로 쓰는 산업에도 연쇄적 부정효과를 끼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예산처는 “국제유가 상승은 에너지 과다소비 업종의 생산원가 상승을 불러와 최종상품 가격에 전가돼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최근 국제유가 변동에 따른 소비자물가 상승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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