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평오 KOTRA 사장(왼쪽에서 3번째)은 현지시간 11일 일본 도쿄에서 일본지역 무역투자확대 전략회의 (무역관장회의)를 개최했다. (KOTRA 제공)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권평오 KOTRA 사장, 일본지역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 개최

검증된 기업 위주 양질의 일자리 모색과 전 세계 일본기업 공급망 진입 추진

KOTRA 무역투자사업 참여 우수 일본기업 위주 구인처 발굴… 아시아 전역과 미국, 중남미 등 진출 일본기업에 국산부품소재 수출도
“글로벌 인재와 공급선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일본기업 맞춤형 전략으로 중소중견기업 해외시장 진출과 글로벌 일자리 창출 선도의 모범사례를 일본에서 만들겠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현지시간 11일 일본 도쿄에서 일본지역 무역투자확대 전략회의 (무역관장회의)를 개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일본은 인구감소와 경제회복에 따라 실업률 2.5%, 대졸 취업률 98%를 기록하는 등 구인난이 가중되고 있다. 영어 등 외국어 능력을 갖추면서 해외근무를 희망하는 글로벌 인재의 공급은 더욱 부족하다.

‘체감 실업률 0%’로 완전고용시대로 진입했다고 평가받는 일본이 고용 안정성과 근로조건 등 체용의 질적 측면에서도 높은 수준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총무성이(한국의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해당) 지난달 29일 발표한 4월 취업자수는 667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달 대비 171만명이 증가하며 64개월 연속 행진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2월부터 약 2%정도의 실업률을 유지중이다.

실업자는 180만명으로 17만명이 감소해 95개월 연속 감소 추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파트타임 근로자 등 비정규직을 포함한 일자리는 전월과 같은 1인당 1.59개에 달했다. 한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취업을 걱정하는 청년들을 보기 힘들게 된 것이다.

일본 기업들은 엔저로 인한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6년 일본의 해외직접투자는 전년대비 24.3% 증가한 1696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한 일본무역진흥기구인 제트로(JETRO)에 따르면 아시아 소재 일본기업의 72%는 현지조달 비율을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권평오 사장과 4명의 일본지역 무역관장들은 △ 취업자가 만족하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 확대 △ KOTRA 글로벌 네트워크와 해외진출 일본기업 현지조달 수요의 접점 확보라는 올해 일본시장 진출 전략을 마련했다.
취업자가 만족하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 확대… 무역투자사업 참여기업 위주 구인처 발굴, 취‧창업 선순환

올해 일본 내 일자리 발굴을 질적, 양적으로 업그레이드를 할 계획이다. 먼저 한국과의 비즈니스가 많고 KOTRA 마케팅‧투자유치 사업에 참가해 검증된 우수한 기업 위주로 구인처를 발굴할 예정이다. 2017년 우리 청년 225명이 KOTRA 지원을 통해 일본에 취업했는데 도쿄무역관 지원 취업자 121명 중 70%가 상시근로자 300명이 넘는 중견이상 기업에, 오사카 무역관 지원 취업자의 58%인 26명이 연매출 100억 엔(977억 원) 이상의 기업에 취업했다.

공관, 정부기관, 진출기업이 참여하는 ‘민관합동 취업지원협의회’를 운영해 사업 및 일자리 정보를 서로 공유하고 상의, JETRO등 현지 유관기관과 협업으로 한국인재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저변을 계속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권평오 사장은 일본기업 인사담당자, 취․창업자, 한상기업 및 동경옥타 관계자를 초청한 간담회를 별도로 갖고 현장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전 세계 K-move 센터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일본에서의 취업경험을 바탕으로 현지에서 창업을 하고 이들이 다시 한국인 인재를 채용하는 취업-창업 선순환구조를 구축할 예정이다. 일본 스타트업 생태계를 이끌고 있는 기업벤처캐피털(CVC)과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등을 적극 활용해, 우리 스타트업의 일본시장 진출과 현지 창업을 모두 지원하는 ‘양손잡이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KOTRA 글로벌 네트워크와 해외진출 일본기업 현지조달 수요의 접점 확보… 전 세계 GP 사업 참여

보호주의타개와 시장 확보를 위해 해외에 활발히 진출해 있는 일본기업의 현지조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KOTRA의 전 세계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아시아(6월, 방콕), 미국(9월, 시카고), 중남미(9월, 멕시코시티/상파울루)의 글로벌 파트너링(GP) 사업에 일본기업을 참여시켜 우리 중소중견 부품소재기업이 일본기업의 글로벌 밸류체인에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또한 GP 재팬(9월, 도쿄), 스즈키 인도 신공장 현지 부품조달 설명회(11월, 나고야) 등을 통해서는 일본 본사를 직접 공략한다. 일본기업은 본사가 품질인증, 주요 신규부품 규격지정 등의 권한을 가지고 있어 일본 본사를 통하지 않고는 해외 제조 거점으로의 납품이 어렵다. 이와 연계해 작년 10월에 최초로 발간한 해외공장 보유 우리 중소중견 부품소재기업 일본어판 디렉토리 수록업체를 기존 68개에서 100개로 늘릴 예정이다.

이 밖에 일본의 젋은 한류에 올라탄 소비재시장 진출(재팬 비즈니스 위크, 7월 도쿄),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 붐 이용(한일 건자재 수출상담회, 3분기 후쿠오카), 최첨단 평택 미군기지 납품실적을 활용한 주일 미국기지 시장개척(후쿠오카) 등 일본 현지상황에 맞는 다양한 사업도 벌일 예정이다. OLED, 2차전지, 고기능 섬유 등 신성장동력분야 기술과 고급인력 채용을 수반하는 투자유치에도 계속 힘쓸 예정이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한국과 일본은 최근 인력과 부품소재 등 경제와 산업의 근간이 되는 분야의 교류 확대로 양국 경제협력의 전기를 맞고 있다”며 “KOTRA는 일본의 경제, 인구구조, 시장, 산업 변화에 맞는 사업추진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