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사전 면적조절 매뉴얼’ 도입 예정

▲ 도매가격 상승률. (자료=농림축산식품부 제공)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농림축산식품부는 주요 농산물 가격이 6월 들어 평년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그러나 지난달 평균 농산물 도매가격은 평년 대비 4.1% 높은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5월 한 달동안 가격이 가장 크게 등락한 품목은 채소류로 노지채소보다는 시설채소의 진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류는 농산물 중에서도 기상의 영향을 크게 받으며 특히, 일조량은 시설채소의 생육을 좌우하는 주요인이 된다. 5월 하순 시설채소 가격이 일시적으로 급등했던 것은 고운 다습한 기후와 일조량 부족 때문으로 분석했다.


6월 상순을 기점으로 시설채소류 가격이 평년 수준까지 하락한 것은 시설채소 특성상 기상여건이 호전될 경우, 생육이 신속하게 회복되어 단기간 내 정상출하가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농식품부는 쌀, 감자, 양파 등에 대한 수급 동향과 가격이 너무 높거나 낮은 품목에 대한 대책을 발표했다.


쌀 가격은 5월부터 상승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상황. 농식품부는 15일 정부양곡 공매 실시 공고를 내고 25일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7월 9일까지 인수도 물량은 10만톤이다.


이후에는 원료곡 수급상황, 쌀값 추이, 올해 재배면적 및 작황 등을 종합 고려해 추가 수급 관리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5월 중순 이후 조생종과 함께 중·만생종 출하가 맞물려 가격 하락하고 있는 양파에 대해서는 정부 수매비축, 전남의 병해 발생지역 농협 추가 수매 등을 적기에 추진할 계획이다.


양파 산지로 유명한 무안의 경우에는 생산량이 많아 일손이 부족한 상황이고 병해가 발생한 전남 서해안지역은 품질 하락으로 시름이 깊다. 결국 양파 도매가격은 1kg에 525원으로 지난해보다 44.4%나 폭락했다.


농식품부는 기후에 영향을 많이 받는 농산물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해 생산 전 단계부터 생육·출하까지의 단계별 수급조절 체계를 구축해 적정 생산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생산 전 단계에서는 중앙 및 지역단위 주산지협의회를 운영해 품목별 적정 재배면적을 유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에는 ‘사전 면적조절 매뉴얼’을 도입해 품목별 적정 재배면작을 사전에 제시하고 수급 기관별 조치사항을 점검하는 한편, 대체작목도 발굴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자율적 수급조절 체계를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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