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덴만서 원양어선 등 공격 빈번… 작년 3척 피랍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소말리아 해적.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는 15일 오전 11시부터 경남 거제도 앞 해상에서 해군, 국적선사 등과 함께 국적선박 피랍에 대비한 해적진압 훈련을 실시한다.
훈련은 국적선박이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해적에 피랍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된다. 순서는 ‘해적 본선 추격 및 접근상황 신고와 구조 요청→해군의 해적선박 식별 및 경고 사격→선박 피랍상황 확인→해군의 본선 침투 및 해적 진압→선원구출’ 순이다.
이번 훈련에는 해수부, 해군, 해운선사 훈련요원 350여명이 참여한다. 또 1만4000톤급 국적상선 1척, 이달 28일 아덴만으로 출항할 예정인 4천400톤급 왕건함, 고속단정 및 링스헬기 등이 투입된다.
청해부대를 포함해 다국적 연합 해군이 해적퇴치 활동을 펼치고 있는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는 2015년과 2016년 해적 공격이 각각 0건, 2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작년에는 총 9건의 해적 공격사고(3척 피랍 포함)가 발생했다. 올해에도 1분기까지 2건의 해적 공격사고가 발생하는 등 해적활동이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의 해적 피해 예방을 위해 2009년 3월 청해부대를 창설해 파견했다. 원양어선 등 아덴만 항해 선박을 호송하는 등 연합해군과 합동으로 해양안보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해적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해수부, 해군, 선사와 합동으로 연 3차례 해적진압 훈련도 실시하고 있다.
해수부는 우리나라 영해 밖 해상에서 발생하는 해적 행위로부터 선원, 선박 안전을 확보하고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국제항해선박 등에 대한 해적행위 피해예방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작년 12월28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최성용 해수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최근 소말리아, 서아프리카 등에서 해적 공격 및 선박피랍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우리 선원, 선박을 보호하기 위한 합동 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이라며 “해적 위험해역을 통항하는 우리 선박들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계를 강화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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