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15일 MBC 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진그룹은 총수일가 일감몰아주기 이외에도 여러 가지 위반혐의들이 있다”면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18일 국토교통부는 ‘땅콩회항’ 사건에 대해 대한항공에 과징금 부과 결정을 발표하면서 조사 과정 중 한진그룹 지배구조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암시하는 사항을 발견해 공정위에 통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진에어에서 공식 업무 권한이나 직책이 없는 조양호 회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진에어 내부문서 70여건을 결재한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이날 김 위원장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4월 20일에도 조사관 30명을 대거 투입해 여러 측면에서 현장조사도 벌인 바 있다. 법에 걸리는 부분들이 한두 건이 아님을 의미한다.


대한항공 이외에도 조현아·원태·현민 남매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트리온’이라는 기내 면세점 납품업체도 조사 대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트리온은 일명 통행세를 걷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다만, 김 위원장은 한진그룹 조사에 대해 “공정거래법으로 제재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일감을 몰아줬다는 것만으로 처벌할 수 없어서 공정거래를 제한했다는 혐의를 입증해야 한다”며 “최소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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