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적 이미지 외부인사들 손사래… ‘南 적임자’ 목소리”

 
▲ 남경필 경기지사.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자유한국당이 홍준표 전 대표 사퇴로 비대위 체제로 전환될 예정인 가운데 남경필 경기지사가 물망에 오르고 있은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한 한국당 의원은 “개혁적 이미지의 외부인사들을 영입하려 하지만 대부분 손사래 치는 분위기”라며 “남 지사가 적임자라는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새누리당 시절 원희룡 제주지사 당선인,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과 함께 ‘남원정’이라 불리며 소장파로 활동했던 남 지사는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어 친·비박, 친·비홍 ‘밥그릇싸움’에 지친 국민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게 이 의원 설명이다.

 

이 의원은 남 지사의 젊은 나이(53세), 경기지사 시절 더불어민주당 등과의 대연정과 같은 초당적 이미지, 5선 의원 출신의 정무적 감각 등도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국민들에게 한국당의 ‘새로운 이미지’ ‘젊은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다만 마약투약으로 물의를 빚은 남 지사 아들 문제가 여당에게 ‘공격 빌미’를 줄 수 있다고 조심스레 덧붙였다. 남 지사의 ‘한국당→바른정당→한국당’ 복당 전력을 두고 ‘철새’ 이미지가 발목을 잡아 한국당 내 기존 세력의 반발도 거셀 것으로 예상했다.

 

남 지사는 아직 비대위원장 출마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그는 6.13지방선거 후 경기도청으로 출근하며 지사직 인수인계 등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남 지사 측 관계자는 비대위원장 출마여부를 묻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이 의원은 “한국당은 사실상 ‘TK자민련’으로 전락했다”며 “과거 천막당사 이상의 쇄신이 없는 한 여당독주 견제는 고사하고 당 존립조차 위태로워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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