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용 당선인 박정희의 그늘 지워버릴것

▲ 경북 구미시장에 당선된 장세용 당선인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난 6.13 지방선거. 극우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경북구미에 변화에 바람이 불고 있다.


지방선거가 치뤄진 이래 매번 보수진영의 후보가 당선되었던 구미 시장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장세용 후보가 승리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면서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극우보수진영은 충격에 빠졌다.


장세용 당선인은 취임하면 제일 먼저 구미 시청 내에 있는 '새마을과'을 없애 버리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그간 박씨 부녀 찬양에 공을 들이고 어마어마한 시 예산을 박정희 찬양에 써왔던 경북 구미이기에 장 당선인의 이 같은 정책은 시민사회의 큰 환영을 받고 있다.


구미 시청내에 있는 '새마을과'는 구미가 1978년 시 승격 직후부터 설립되어 온 부서로 새마을운동과 관련한 사업이나 주민 지원 기금등의 운영을 해온다고 알려졌으나 그간 박정희 찬양에만 공을 들이고 어마어마한 시 예산을 써 줄곳 시민들의 비난을 받아왔다.


장 당선인은 선거 기간 동안 구미시의 새마을과와 새마을운동테마공원을 그간 이 땅에 뿌리박혀온 헛된 망령이며 ‘60년 공직사회의 적폐’라고 규정했다. 장 당선인은 이 부서들을 ‘시민단체지원과’와 ‘경북민족독립운동기념관’으로 바꾸겠다고 밝혀 환영을 받고 있다.


장 당선인은 이후 YTN 인터뷰에서 “새마을과 박정희 전 대통령이라는 단어들이 얽혀서 보수 담론을 형성하고 있다. 이런 요소를 우리 구미시 발전에 어떻게 유용하게 쓸 수 있을지, 시민들과 논의하겠다”고 말하며 변화를 기정사실화 했다.


구미시청 관계자들 역시 "그 동안 박정희 찬양에만 일삼았던 구시대적 행정을 버리고 시대적 변화에 맞는 트렌드를 찾아야 한다"는 점에 동의하며 구미가 이제야 변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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