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한 조직 청산… 비대위원장, 외부인사가 적절”

▲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은 중앙당 해체, 외부인사 비상대책위원장 영입 등 방침을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18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오늘부로 자유한국당은 중앙당 해체를 선언한다. 지금 이 순간부터 곧바로 중앙당 해체작업에 돌입하겠다”며 “권한대행인 제가 직접 중앙당 청산위원장을 맡아 청산, 해체작업을 진두지휘하겠다”고 말했다.


조직 간소화도 언급했다. “집권당 시절의 방대한 조직구조를 걷어내고 원내중심 정당, 정책중심 정당으로 다시 세워가겠다”며 “중앙당 조직을 원내중심으로 집중하고 그 외 조직, 기능을 필수적 기능 위주로 슬림화해서 간결한 의사결정 구조를 만들겠다”고 했다.


당사 이전 또는 축소 가능성도 내비쳤다. “중앙당사를 공간적으로 최소화하고 전국에 산재한 당 자산을 처분해 당 재정 운용 또한 효율화하겠다”며 “당 자산(처분)으로 마련된 재원으로 당 조직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외부인사 비대위원장 영입 방침도 밝혔다. “최대한 우리 환부를 도려내고, 수술하고, 혁신하기 위해서는 당내 인사가 혁신 전권 비대위원장을 맡는 건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며 “혁신비대위 구성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했다.


당명 변경도 시사했다. “당이 지표로 삼는 이념, 철학의 핵심과 함께 조직혁신, 정책혁신도 맞물려 하겠다”며 “그 마무리 작업을 새로운 이념, 가치를 담도록 당 간판을 새로운 이름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저는 당 혁신 완수를 뒷받침하는 역할로 임무를 제한할 것”이라며 “혁신비대위 역할, 위상이 제대로 정립될 수 있도록 우리 당 의원 전원의 동의, 당 전국위원회 의결 등 공식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8월25일 서울 올림픽실내체육관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새 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이다.


당대표 후보군으로는 7선의 이해찬 의원, 4선의 김진표·박영선·설훈·송영길·안민석·최재성 의원, 3선의 우상호·윤호중·이인영 의원, 재선의 박범계·신경민·전해철 의원, 초선의 김두관 의원,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당권경쟁 과정에서 친·비문계 신경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정치권 일각에서 나온다.


바른미래당은 앞서 김동철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하고 오신환·채이배·김수민 의원 및 이지현 바른정책연구소 부소장 등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비대위를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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