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이 스웨덴 수비진을 따돌리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이주용 기자]18일 오후 9시 (한국시각) 펼쳐진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한국팀은 스웨덴에 한골차로 아쉽게 패배했다.
남미의 강호 멕시코와 피파랭킹 1위인 독일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대표팀으로서는 그나마 제일 약체로 평가 받았던 스웨덴을 무조건 잡아야 16강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전략을 세웠지만 아쉽게 석패하게 되면서 다음 경기인 멕시코전을 무조건 이겨야 하는 부담감에 빠지게 되었다.
더욱이 전날 벌어진 멕시코와 독일의 경기에서 멕시코가 디펜딩 챔피언인 독일을 1대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면서 한국 대표팀은 다음 멕시코전이 부담스러워 졌다.
대표팀은 이날 최전방에 김신욱을 내세워 장신의 수비수를 자랑하는 스웨덴 대표팀에 맞서겠다는 작전을 세웠다. 하지만 스웨덴은 한국팀의 전략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장신의 공격수들을 한국 팀 페널티박스 곳곳에 세워둔 채 중원에서 크로스를 자꾸 올려 우리 측 골문을 노렸다.
이에 대표팀은 발이 빠른 손흥민과 황희찬을 내세워 스웨덴의 측면을 공략하며 공격에 나섰다. 주장 기성용은 본래의 중앙 미드필더에서 좀 더 물러서 중앙 수비수로 나서며 대표팀의 수비 조율에 나섰다.
하지만 우월한 체격과 힘을 보유한 스웨덴 대표팀은 한국선수들의 공격을 피지컬로 찍어누르며 번번히 공격기회를 무산시켰다. 몇 번의 위협적인 스웨덴의 공격에는 대표팀의 수문장 조현우가 적절한 선방쇼를 펼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그렇게 양팀의 공방이 이어지던 와중 승부의 향방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일어났다. 후반27분 장현수의 패스를 무리하게 받다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아웃된 박주호를 대신해 투입된 김민우가 우리측 페널티 박스에서 무리한 태클 수비를 펼치다가 VAR 판독결과 스웨덴에 페널티킥을 허용하고 말았다.
스웨덴은 주장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가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슛을 성공시키며 1대0으로 달아났다. 득점이 필요한 상황이 되자 신태용 감독은 김신욱을 빼고 발이 빠른 이승우를 투입시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이승우가 들어오며 순간 활기를 찾았던 한국 공격진은 손흥민이 역습에서 몇 번의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 하기도 했으나 골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결국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한 대표팀은 별 소득없이 경기를 마치며 다음경기인 멕시코전의 필승을 다짐하게 되었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판정시비가 일었던 몇 번의 순간에 대해 심판의 판정을 존중한다고 밝히며 다음 경기인 멕시코전을 잘 준비해 열심히 응원해준 국민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