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주민이 유해로 추정되는 뼈조각을 수습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북미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합의했던 북한에 묻힌 미군유해 송환 작업이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각) 미국의 유력 언론매체 CNN은 미 행정부의 고위관료의 말을 전하며 "북한이 곧 한국전쟁 중 사망한 미군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 최대 200구를 미국에 반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유해를 언제 어디에서 넘겨받을지 최종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며칠 내로 북한으로부터 유해를 넘겨받을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며 북한과의 유해 송환 논의가 이뤄지고 있음을 밝혔다. 또한 "북한이 빨리 결정을 내린다면 이르면 이번주 내로 유해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기대감을 나타내었다.

현재 미 국방부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아직도 북한 곳곳에 최대 5300구의 미군 유해가 남아 있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미 정부는 한국전쟁 중 7697명의 미군이 실종되었다고 집계를 내린 바 있다.

이어 미 고위관료는 유해 발굴작업에서 북한당국이 북한곳곳에 묻혀있는 무연고 유해들을 미군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뼈가 아시아인의 것보다 서구인의 것과 더 닮았다고 설명해 왔다" 고 전했다. 하지만 한국전쟁에는 미군뿐만이 아니라 다른나라의 참전용사들도 많아 출토된 유해가 미군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따로 분석작업이 필요할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미국은 넘겨받은 유해들을 하와이의 군 시험연구소로 보내 DNA 검사를 통해 식별하는 과정을 거칠것으로 알려졌다. 엄격한 DNA 검사를 통해 신원이 확인되면 미 당국은 실종 미군 가족에게 유해 발견 사실을 통보해 유가족에게 전달하게 된다. 만약 유해 송환이 실제로 이뤄질 경우 북한은 판문점의 유엔 대표부에 유해를 넘긴 뒤 유엔이 다시 미국에 전달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

하지만 북한은 반환할 미군의 유해에 인식표나 군복, 신분증과 같은 개인물품들이 포함될 것인지 여부는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은 미군의 오랜 전통대로 죽은 군인들을 다시 고향으로 보내기 위해 북한과 협상하여 물밑에서 유해발굴작업을 진행해 왔다. 미 국방부 산하 미군 전쟁포로, 실종자확인 합동사령부와 북한 공동 발굴단은 1996년부터 2005년까지 33차례에 걸쳐 미군 유해 229구를 수습해 미국으로 송환하기도 하였다. 주로 중공군과의 전투가 치열했던 함경남도 장진호와 평안북도 운산 등 격전지에서 많은 수의 미군 유해가 발굴되었던것으로 알려졌다.





키워드

#북한 #유해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