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모바일 생방송 확대에 인기 BJ 협업·사내 모바일 조직 강화

▲ CJ오쇼핑의 '싸다고#'(오른쪽)와 롯데홈쇼핑의 'MSG'. (사진=각사 제공)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롯데홈쇼핑은 모바일 생방송 편성을 확대하고 인기 BJ 협업에 공을 들이는 등 모바일채널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최근 우리 국민들의 소비 트렌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또, 온라인 내에서도 웹에서 모바일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 중이다. 실제로 롯대홈쇼핑의 지난해 온라인 거래 중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할 정도다.


예전에는 홈쇼핑 하면 TV를 떠올렸지만 요즘에는 모바일을 생방송을 떠올린다. 휴대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단순히 웹을 통해 쇼핑하는 형식에서 벗어나 방송을 시청하면서 물건을 구매하는 것이다. 여기에 아프리카TV 등 개인방송 플랫폼에서 활약하는 BJ들의 인기가 날로 상승함에따라 홈쇼핑업계는 TV·모바일 방송에 인기 BJ들을 섭외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4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모바일 거래액은 지난해 4월보다 33.6% 증가한 5조3837억원을 기록했고 온라인쇼핑에서 모바일 비중은 지난해 4월 56.3%에서 61.6%로 5.3% 상승했다.


롯데홈쇼핑은 올해 초 모바일 조직을 본부로 격상하고 관련 콘텐츠 개발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구매연령, 시간대 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인 결과, 모바일을 통한 고객 유입은 지난해보다 30% 이상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 11월에 론칭한 모바일 전용 생방송 'MSG(Mobile Shopping, Go!)’는 다양한 상품과 이색적인 콘셉트로 고객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까지 방송을 총 34회 진행해 조회 수 5만 건 이상을 기록했으며 상품 영역을 패션·뷰티 중심에서 생활상품까지 확대했다. 편성 횟수도 기존 주 1회에서 주 2회로 늘렸다.


▲ 모바일 쇼핑 거래액. (자료=통계청 제공)

‘인터넷·SNS의 유명 BJ들이 쇼호스트에 도전한다’는 콘셉트의 모바일 생방송 ‘쇼킹호스트’는 지난 5월 론칭해 이후 평균 조회 수 1만 건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아프리카TV 인기BJ의 개인방송과 홈쇼핑 방송을 융합한 새로운 형식의 콘텐츠라는 것이 차별점이다. 기존 인기 BJ들의 먹방과 같은 독특한 콘셉트의 힘을 빌어 조회 수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지난 12일과 19일에는 러시아 월드컵을 겨냥해 '먹방' 유튜버로 유명한 BJ ’에드머’가 출연해 피자, 치킨 등 야식을 판매했다. 그 결과 실시간 시청자 수와 톡 참여 수가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높은 호응을 얻었다.


CJ오쇼핑은 지난해 12월 업계 최로 모바일 생방송 전용채널 ‘쇼크라이브’를 개국해 5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간판 쇼호스트 동지현, 이민웅, 임세영 등을 내세운 신규 모바일 생방송 '싸다고#'를 론칭했다. 최근 진행된 간편 볶음밥 판매관련 방송에서는 유명 유튜버가 출연해 1시간 동안 1000세트를 판매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홈쇼핑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 생방송 1시간에 1억원대 매출을 올릴 수도 있다”면서 “기존 모바일 상품은 하루 내내 판매해 1억원을 넘기면 최고 수준의 실적으로 평가하는 현실에서 이는 그야 말로 쇼킹한 효과 아니겠나”라고 설명했다.


롯데홈쇼핑 유혜승 방송콘텐츠 부문장은 “최근 모바일 쇼핑을 즐기는 고객이 20~30대에서 40~50대 중장년층까지 확대되며 모바일 쇼핑의 성장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며 “앞으로 롯데홈쇼핑은 모바일 생방송을 통한 판매 상품군 다양화, 편성 확대, 인플루언서 협업 등 이색 콘텐츠 발굴로 모바일 채널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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