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조기 취업허가, 식량·의료지원, 순찰강화 등 방침”

▲ 18일 제주도출입국 등에서 열린 예멘 난민 취업설명회.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제주 예멘 난민’ 사태를 둘러싸고 청와대가 3대 방침을 밝힌 가운데 네티즌 반발이 거세다. 일부는 지지철회를 시사하기도 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에서 “현재 제주에 들어온 예멘 난민 500여명에 대해 정부는 3가지 방침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난민 취업과 관련해 “난민 신청일로부터 6개월이 지난 뒤에야 취업이 가능하지만 인도적 필요성에 따라 그 전에라도 내국인 일자리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취업허가를 내주고 있다”고 말했다.


지원에 대해서는 “예멘 난민들이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이기에 식자재, 빵, 밀가루 등을 지원해주고 무료진료 등 의료지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있을지 모를 범죄 발생에 대해서는 “순찰을 강화하고 범죄예방에 집중적으로 나서 불필요한 충돌이나 잡음을 방지하고 있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무비자 입국 불허국가 11개국에 지난 1일 예멘을 더하는 등 난민 추가수용 불가 입장을 나타냈지만 많은 네티즌들은 격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 제주 예멘 난민에 대한 네티즌 반응(사진=네이버뉴스 캡처).


20일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오른 연합뉴스의 관련 기사에서 네티즌들은 “국민들 버리고 북한이랑 난민에게 퍼주냐(vent****)” “난민 수용한 유럽국가 상황을 봐라. 범죄에 허덕이고 있다(seye****)” “제주도 안 가겠다(popo****)” “인권대통령 문재인 화이팅. (제주가) 강간에 테러에 레바논처럼 이슬람교화 되겠네(ysb9****)” “야당이 힘 없어지니 자기 맘대로 한다(pjw2****) ”등 비판을 쏟아냈다.


2016년 독일 쾰른에서는 이슬람 난민들이 현지 여성을 집단성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듬해에는 18세 소녀 토막살인 사건도 발생했다.


네티즌 일부는 지지철회를 시사했다. “우리 아이들 미래 생각해서 이 정권 돌아서겠다(jang****)” “문 대통령 존경하지만 난민 받아들이면 앞으로 이 당은 안 찍는다(baru****)” 등 반응이 이어졌다. 다만 소수지만 “지혜로운 결정 해달라. 항상 응원한다(park****)” 등 정부 방침 지지 입장도 나왔다.


예멘은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아랫쪽에 위치한 중동국가다. 일부 지역이 이슬람 무장테러조직인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점령당한 바 있다. 때문에 일부 네티즌은 난민으로 가장한 IS 조직원 침투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IS는 아프가니스탄에 병력을 파병한 한국에 대한 공격을 수차례 경고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 2015년 프랑스 테러 당시 범인 2명이 그리스 난민으로 위장한 IS 조직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이들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받아들이고 도와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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