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인규 전 중수부장이 미국 버지니아에서 포착되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이명박 정부당시 故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결정적인 역할을 제공했다고 알려진 '박연차 게이트'의 수사 지휘자였던 이인규 전 중앙수사부장이 미국에서 칩거중인것이 포착되었다.
미국한인들의 커뮤니티인 '북미 민주포럼'은 19일(현지시각)이 전 부장이 미국 버지니아주 애난데일의 한 중국음식점에서 식사하고 있는 사진 2장을 올리며 이인규가 이곳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한 장은 이 전 부장이 가족으로 추정되는 사람들과 식당에서 식사하는 장면을, 또 한장은 그가 타고 온 것으로 보이는 차량을 찍었다. 북미민주포럼은 이 차번호를 조회해보니 해당 차량이 2018년식 BMW였으며 이 차량의 소유자가 이 전 부장이 맞으며 버지니아주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이 전 부장은 지난해 박근혜 국정농단 당시 검찰 수사를 앞두고 돌연 출국해 '도피성 출국' 의혹을 받았다. 당시 이 전 부장은 출국전 '노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해 당시 검찰이 불법적인 일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미국으로 도망치듯 떠났다. 이 전 부장은 검찰의 요청이 오면 언제든지 귀국해 조사받겠다고 했지만 아직 한번도 한국땅을 밟지 않았다.


이 전 부장은 박연차 게이트 수사 당시 노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조장하기 위해 이른바 '논두렁 시계'의혹을 언론에 흘린 의혹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2017년 10월,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는 '논두렁 시계' 관련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위원회는 당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측근인 국정원 간부가 2009년 4월 21일 이 전 부장에게 '고가시계 수수 건 등은 중요한 사안이 아니므로 언론에 흘려서 적당히 망신 주는 선에서 활용하라'고 말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위원회의 말대로 당시 이 같은 지시가 떨어진뒤 다음날 KBS는 명품시계 수수 의혹을 보도하며 이 같은 지시가 사실임이 드러난바 있다.


이에 대해 당시 이 전 부장은 "노 전 대통령에게 도덕적 타격을 주기 위한 원세훈 국정원의 기획이었다. 이를 밝히면 다칠 사람이 많다"고 진술하며 본인의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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