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부터 참다랑어 전략육성 추진… 올해 30여톤 출하 예상

▲ 해수부는 22일 통영에서 참다랑어(사진) 출하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는 22일 외해 참다랑어 양식장이 있는 경남 통영 욕지도 해상에서 양식 참다랑어 출하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참다랑어는 2016년도 전체 다랑어류 어획량(579만톤) 중 어획량이 1%(4만8000톤)가 채 되지 않는 귀한 수산물이다.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뛰어나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고부가품목이다.

해수부는 2013년부터 참다랑어를 수산물 유망품목으로 지정해 전략육성하는 정책을 추진해왔다. 그동안 참다랑어 양식을 위해 겨울철 월동 양식시험, 해외 수정란 이식을 통한 치어 생산 등 다양한 연구 개발을 해왔다. 2015년에는 세계 2번째로 국내에서 잡은 참다랑어 치어를 성체까지 키워 수정란을 채집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 출하하는 참다랑어는 통영 욕지도 외해 가두리에서 3kg 미만 치어를 22개월간 축양(畜養)방식으로 양식해 30kg까지 키워낸 것이다. 올해 약 30여톤 가량이 출하될 전망이다. 축양방식은 자연산 치어를 가두리에 입식해 일정기간 키워 출하하는 방식이다.
해당 참다랑어를 양식한 홍진영어조합법인은 지난 2007년 욕지도 정치망에 걸린 참다랑어를 가두리에 넣어 국내 최초로 양식을 시작했다. 해수부는 가두리 등 시설 및 기자재 개발과 종자입식 시험, 사육현황 모니터링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했다. 각고의 노력 끝에 본격적으로 양식 참다랑어를 출하하는 경사를 맞게 됐다.

홍진영어조합법인은 2007년 첫 양식을 시작한 이후 2012년 태풍 볼라벤, 2013년 여름철 적조 피해로 인해 키우던 참다랑어가 대부분 폐사하는 어려움도 겪었다. 그러나 2016년 다시 참다랑어를 입식해 올해 첫 상업 출하를 이뤄냈다.

이번 참다랑어 출하를 통해 겨울철 수온이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국내 바다환경에서도 온대성 어종인 참다랑어 양식이 가능하다는 것이 입증됐다.


해수부는 우리 연근해에서 자원 고갈의 위기에 처한 참다랑어가 향후 양식 활성화 시 자원 보존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국내 연근해에서 어획되는 참다랑어 쿼터 중 85%를 축양할 경우 양식생산으로만 최소 1000억원에서 최대 3000억 원 규모의 경제적 효과도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연말에는 인근에서 참다랑어를 양식하고 있는 남평영어조합법인에서도 2016년도 입식 참다랑어를 출하하는 등 양식 참다랑어 출하는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해수부는 출하행사에 앞서 참다랑어 양식 산업화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단기적으로는 축양을 중심으로 참다랑어를 국민에게 보급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완전양식에 의한 대량생산 산업화라는 2-track 전략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인프라 구축 △종자 공급기반 마련 △대량생산여건 조성 △고부가가치 창출이라는 4대 기본방향을 갖고 분야별로 세부과제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참다랑어 양식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외해양식 기자재, 배합사료 등 사육 기술을 개발하고 장기적으로는 참다랑어전문연구센터 구축과 연구인력 확보를 추진한다. 종자공급 기반 마련을 위해서는 연근해 자연산 치어 어획 및 이송 기술, 인공종자 대량생산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종자 생산단지를 구축해 나간다.
대량생산 여건 조성을 위해서는 참다랑어 양식관련 단체를 육성하고 장기적으로는 양식보험제도 개발과 대량 생산단지를 구축한다.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서는 참다랑어 가공·유통·수출을 위한 가공공장, 냉동창고 건립 등을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양식어장과 관광을 연계한 어촌 6차 산업화도 육성한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참다랑어 양식산업화 발전방안을 바탕으로 국내 참다랑어 양식이 활성화 돼 국민이 우리 바다에서 양식된 신선한 참다랑어를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참다랑어 상업출하는 수산분야 혁신성장 선도모델로 향후 뱀장어 등 고부가품종에 대한 양식기술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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