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붐비는 인천공항.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신세계DF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의 면세점 전쟁에서 최종 승자가 됐다.


22일 관세청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충남 천안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면세점 사업자인 신세계DF와 호텔신라를 대상으로 특허심사에서 DF1과 DF5, 두 구역 사업권을 모두 가져갔다.


이로써 지난해까지 국내 면세점 점유율 3위에 머물렀던 신세계면세점은 점유율이 12.7%에서 18.7%로 늘어나 롯데면세점(35.9%), 신라면세점(29.7%)과 격차를 줄일 수 있게 됐다. 롯데면세점의 점유율은 41.9%에서 35.9%로 뚝 떨어졌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31일 인천공항공사는 4개 업체를 대상으로 입찰심사를 진행해 신세계DF와 호텔신라를 선정하고 관세청에 면세점 재입찰 특허심사를 요청했다. 이번 면세점 전쟁은 롯데가 올해 초 기존에 가지고 있던 면세점 사업권을 임대료 문제로 자진 반납하면서 시작됐다. 이로써 약 6개월여 간의 전쟁이 마감됐다.


인천공항의 DF1, DF5 구역의 연 매출액은 약 87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국내 면세업계 총 매출 128억348만달러(14조2200억원)의 6~7%에 해당한다.


신세계는 면세점업계 후발주자로서 독창적인 콘텐츠를 강점으로 부각시켜왔다. 이번 심사에서도 신세계는 스타필드, 시코르 등에서 보여준 콘텐츠 개발 능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판단했다.


앞으로 신세계면세점은 DF1 구역에서는 향수와 화장품을 DF5구역에서 패션·피혁 상품을 판매하게 된다.


한편, 이번 심사 항목은 운영자 경영능력, 특허보세구역 관리역량, 사회환원 및 상생협력,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 등을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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