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연합군이 해병대 상륙훈련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투데이코리아=이주용 기자]한국과 미국 군 당국이 8월로 예정됐던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연습에 이어 해병대 연합훈련도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23일 국방부는 이날 "한미는 23일 긴밀한 협의 하에 3개월 이내 실시될 예정인 2개의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KMEP)을 무기한 유예키로 했다"고 밝혔다.

을지 프리덤 가디언 훈련에 이어 한미군당국이 하기로 했던 KMEP(Korea Marine Exercise Program) 훈련은 전시를 가장하여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미 해병대 대대급 이하 부대가 포항으로 이동하여 한국 해병대 부대와 함께 작전을 실행하는 소부대 연합훈련 프로그램이다.

국방부는 이번 조치에 대해 "이는 북미 정상회담과 남북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다. 북한이 선의에 따라 생산적인 협의를 지속한다면 추가조치가 이어질 수 있다. 이번 한미 간 협의로 7~9월 중 예정돼있던 훈련이 유예됐다"고 밝혔다.

이번 해병대 연합훈련 연기조치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당시 양국이 협의한 양국의 우호적인 관계설정과 함께 추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북한 외교 담당 고위인사와의 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북한에 비핵화에 대응해 내밀수 있는 카드로 알려졌다.

또한 상륙훈련 위주로 이뤄지는 한미 해병대 훈련에 대해 북한이 노골적인 불쾌함을 드러냄에 따라 한미 군 당국 입장에서는 최소 비용으로 최대한의 상징적 효과를 낼 수 있는 카드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 같은 조치는 한미연합훈련에 돈이 많이 든다고 지적한 트럼프 대통령의 심중을 반영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훈련 중단으로 인해 과연 한미연합훈련이 어디까지 중단될수 있을지도 주목 받고 있다. 한미 연합사는 앞으로 남겨진 훈련중 가장 규모가 큰것으로 알려진 공군 연합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를 비롯해, 전투 탐색 구조훈련인 '퍼시픽 선더'(Pacific Thunder) 훈련등을 남겨두고 있으며, 해군은 탐색구조훈련(SAREX) 등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난 3월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일 안보회의(DTT)에서 합의한 한미일 미사일 경보훈련 역시 예정되어 있다.

이와 관련해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28일 방한해 송영무 국방장관과 한미연합훈련과 북미정상회담 이후 양국의 이행방안등에 대해 후속조치논의를 이어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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