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오후 전남 강진군 도암면 지석마을회관에 차려진 현장지휘소에서 이혁 강진경찰서 서장이 브리핑을 갖고 '강진 실종 여고생' 추정 시신 발견 사실과 경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뚜렷한 외상 발견 안돼… 사인 찾는데 장기화 우려

용의자 B씨 휴대전화 더있다… 경찰 조사중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전남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부검했으나 부패가 심해 사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전남 강진 경찰서는 “시신에서 뚜렷한(골절 등) 외상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사인을 판단할 수 없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부검소견을 통보받았다”고 25일 밝혔다.

24일 오후 3시경 실종된 A(16·고1)양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강진군 도암면 지석리 동쪽 야산에서 체취견을 이용해 발견한 이후 25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장성분원에서 진행된 부검이 진행됐다.

경찰에 따르면 시신이 얼굴과 정확한 키를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부패해 신체가 눌리거나(질식사 유도), 압박받은 흔적, 생존을 위한 저항 흔적인 작은 상처 등을 육안으로 파악이 불가능했다.

경찰은 국과수로부터 정식 부검 결과를 받아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계획이며 긴급 감정을 의뢰한 DNA 분석 결과는 이르면 이날 중으로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경찰은 아직 풀리지 않은 의문들도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다. 사망한 용의자 B(51,A양 아버지 친구)씨가 평소 ‘제2 휴대전화’를 사용했다는 정황을 잡고 사건 당일 사용 여부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B씨가 사건 당일 ‘제2 휴대전화’를 사용 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A양과의 통신 여부와 추정 시신이 발견된 지점까지의 동선, 공범 여부를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범의 여부가 불거진 이유는 시신이 발견된 야산이 경사가 70~80도의 달할 정도로 지형이 험준하며 이때문에 피해자인 A양을 혼자 업고 이동하기 어렵다는 견해가 나오고 부터다. 한 누리꾼은 “살해 또는 성폭행의 위험에 두려울텐데 순순히 제발로 따라갔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의혹에 대해 제기했다.

‘제 2 휴대전화’를 통해 A양 외에도 다른 사람과의 통신 여부와 문자여부 등을 밝혀 낼 수 있다면 의혹은 해결 될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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