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드래곤.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가수 지드래곤(권지용)의 특혜입원 논란에 이어 관찰일지가 유출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지드래곤 관찰일지’ 라는 게시물이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현재 해당 게시물을 삭제된 상태다.

이를 작성한 사람은 지드래곤과 같은 부대에서 복무 중인 병사 A씨로 알려졌으며 A씨가 연인을 위해 보낸 편지의 내용이었다.

A씨는 ‘관찰일지’에 사람의 형상을 그린 뒤 부위마다 신상 정보와 속옷 치수, 문신 위치 등 개인적인 정보를 상세히 기록했다. A씨는 편지에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지드래곤이 악수는 다 해 준다” 등의 글도 적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사생활 침해를 지적하며 이를 유출한 A씨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또한 이 같은 개인정보를 통제해야 할 군 당국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앞서 지드래곤은 같은 날 군 병원 특혜 의혹에 휩싸였다. 25일 ‘디스패치’는 지드래곤이 국군양주병원의 특실인 대령실에 홀로 입원해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 특실은 일반 사병은 물론 소령, 중령도 쉽게 입원할 수 없다고 알려져 군에서 마저 ‘연예인 특혜’가 이뤄진다는 의혹을 키웠다.

이에 지드래곤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특혜는 전혀 없다. 정상적인 절차와 기준에 따라 입원했다”며 “지드래곤이 머문 병실은 특실이 아닌 일반 1인실이며 면회 방문객들이 많은 병원의 특성상 주변의 혼란을 막기 위한 조치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 국방부 역시 “1인실은 있지만 대령실은 존재하지 않는다. 권지용 사병이 1인실을 사용 중이기에 이 같은 보도가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병원의 1인실은 장교들은 물론 사병들도 빈번하게 사용하는 호실이다. 특별한 경우 격리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호실인데 권지용 사병은 유명 연예인이다 보니 다른 환자들과 같이 있을 경우 본인은 물론 함께 있는 환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격리시킨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에도 국민들의 의심은 가라앉질 않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그간 문제됐던 연예 사병에 대한 특혜와 군 내부의 비리, 부패 등에 대한 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5일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드래곤 사건과 관련해 “군대 내 적폐 청산의 의지를 보여주세요” “연예 사병 특혜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해주세요” 등의 청원까지 등장했다. 청원글은 연예 사병 특혜뿐 아니라 군대 내 모든 비리, 부패에 대한 수사와 현행법 위반 여부 및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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