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다음해 3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미지= kaspersky blog)


2019년 3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 목표에 박차…
삼성 이통3사에 “9월까지 기술력 따라 잡을 수 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세계최초 5G 상용화 타이틀을 두고 정부가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국내 기술력은 마음만큼은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5G 상용화에 먼저 이동통신 서비스의 역사에 대해 알아 보자. 2002년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시작되기전 전화와 문자메시지만 주고 받았지만 3G 이후 더욱 자유롭게 사진과 동영상 같은 멀티미디어 통신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러한 시절이 10년, 2010년 여름을 두고 4G 시대가 열렸다. ‘LTE-A', '광대역 LTE', '3밴드 LTE-A’ 등 스마트폰을 이용한 더욱 다양하고 많은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게 됐다.

이 시절만 해도 완벽해 보이던 4G도 5G 앞에 무색해질 전망이다. 무려 4G보다 70배 빠르며 끊길 위험이 더욱 적은 5G를 정부가 2019년 3월 상용화 목표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따르면 “5G는 최대 다운로드 속도가 20Gbps, 최저 다운로드 속도는 100Mbps이 되어야 하며 1키로제곱미터 반경 안에 100만개 기기에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속 500km에도 통신이 자유로워야 한다”고 정의한다.
5G의 다운로드 속도는 현재 최고 이동통신 속도인 300Mbps보다 70배 이상 빠르며 일반 LTE에 비해선 280배나 빠르다. 체감이 안온다면 평균 DVD 2GB용량의 영화 한편을 20초 안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속도라고 이해하면 된다.

또한 전송 속도뿐만 아니라 응답 속도도 빨라져 상용화 될시 현재 4G 응답 속도인 10~50ms(1천분의 1초)에서 약 10배 가량 더 빨라진다. 이 덕에 많은 양의 데이터를 중앙 서버와 끊임없이 주고받아야 하는 사물인터넷(IoT) 분야나 자율주행 분야에서 5G를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 5g 주파수 경매 결과 그래프. (뉴시스 그래픽 주진우 기자)


한편 지난 18일 5G 이동통신주파수 경매가 막을 내렸다. 통신 3사중 3.5㎓ 대역 주파수는 SK텔레콤과 KT가 각 100㎒ 폭을, LG유플러스가 80㎒ 폭을 가져갔다. 28㎓ 대역 주파수는 이동통신 3사에게 균등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3조6183억원으로 당초 예상 낙찰가가 4조원으로 예상된 가격보다 밑돌며 출혈 경쟁이 빚어지지 않았다. 경매를 주관한 정부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전망했던 범위 내에 최종 가격이 결정됐다는 평가다.

하지만 현실이 모두 낙관적이지 않다. 정부가 내세운 2019년 3월 상용화를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5G 장비를 들여오는데 총 10조원 규모의 자금이 예상되는데 중국의 통신장비가 모두 독식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통업계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예상도.


화훼이는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내년 3월 5G 상용서비스 때 주력망으로 활용하는 3.5㎓ 대역에서 국내 장비 업체보다 빠르면 3개월 늦으면 6개월 정도 기술력이 앞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 기업인 삼성은 균할 낙찰된 28㎓ 대역 주파수에 준비해왔기 때문이다. 5G가 상용서비스 대 주력으로 이용하는 대역이 아닌데다 3.5㎓ 대역 주파수를 준비한 중국의 화훼이가 가격면에서 유리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중국의 IT기업인 화웨이(HUAWEI)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모두 화훼이의 장비를 도입한다면 해킹의 우려가 크다는 일부 여론이 있다. 중국 기업인 화훼이보다 국내 기업인 삼성 등이 훨씬 신뢰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통신 3사가 정부가 제시한 2019년 3월 5G 세계 최초 상용화 일정에 맞추려면 늦어도 올해 10월까지는 장비를 선정해야 한다. 삼성 관계자들은 “이르면 9월까지는 3.5㎓ 대역에서 100㎒ 장비를 개발 완료 하겠다”고 이통 3사에 전했다. 하지만 화훼이 역시 이미 100㎒폭 이상을 지원하는 상용장비를 개발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27일부터 열리는 ‘MWC 상하이’에서 화훼이는 최대 규모 부스를 마련, 5G 기술력을 뽐낼 전망으로 알려졌다. 이미 이통사중 KT의 황창규 회장과 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이 참여해 화훼이의 기술력을 직접 확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SK는 MWC상하이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익명의 통신사 관계자는 “화훼이가 국산 장비들을 제공하는 국내 기업들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성능도 앞선다고 판단 되는 만큼 이윤의 목적을 둔다면 매우 매력적이고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으면서도 아마 LG유플러스는 화훼이를 채택하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다만 “신뢰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삼성도 10월 전에 3.5㎓ 대역에서 100㎒ 장비를 개발 완료 하겠다고 말한 만큼 세계 최초 상용화를 우리 기술로 하면 좋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화훼이는 이미 2013년 LTE 기간망 장비로 LG유플러스에서 채택된 이력이 있다. 당시 LG유플러스 이상철 전 부회장은 신뢰성 문제에 대해 “비용이 다른 데보다 낮은 측면도 있었지만, 세계 1위 사업자로서의 고객응대능력 등을 고려해 화웨이를 택했다”면서 “보안 문제는 전혀 없지만 우려를 제기하니 영국의 보안성 인증기관인 CCRA 같은 곳에 소스코드를 공개해 보안성 테스트를 받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조급하게 ‘세계최초’라는 타이틀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시킨것도 문제라고 지적하는 여론도 있다.

이번달 주파수 경매 후 이르면 8~9월에 장비업체 선정·발주가 이뤄지고 10~11월 안에 주요 지역에 5G망 구축을 시작해야 한다. 아무리 늦어도 장비업체 선정은 10월 이내로 이루어져야한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대망의 2019년 3월 상용화가 목표인 만큼 시간이 매우 촉박하고 긴급하게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모든 문제는 9월안에 삼성 등의 국내 기업들이 화훼이를 견제할 수 있는 기술력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통3사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가 중요해졌다.

과기부 류제명 전파정책국장은 “약간의 편차는 있다고 볼 수 있지만 9월 시험인증 표준이 완성되면 (주파수 사용기간이 시작되는)12월1일에는 (화웨이 등) 특별한 기업이 특별 경쟁 우위가 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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