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틸리케 감독.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무대에서 세계 최강 독일을 상대로 2대0 승리를 거둔 가운데 울리 슈틸리케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슈틸리케는 한국이 독일과의 경기를 앞둔 지난 19일 독일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독일과의 경기를 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 슈틸리케는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은 손흥민을 활용하지 못했다”며 “한국은 3연패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슈틸리케는 지난 24일 독일 매체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희생양을 찾는다”며 “축구에서는 항상 감독이 질타를 받는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한국은 조만간 나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며 “한국은 급한 상황이다.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할까 봐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슈틸리케의 이러한 예언과는 달리 우리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열린 독일과의 조별예선 3차전 경기를 2대0 승리로 가져왔다. 비록 16강 진출 티켓은 놓쳤지만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 ‘디팬딩 챔피언’인 독일을 잡았다는 소식에 국내 팬들 뿐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열광했다.

독일전이 끝난 후 네티즌들은 슈틸리케의 예언을 재조명시키며 “뭐라고? 다시말해봐” “슈틸리케 다시 인터뷰 안함?” “슈틸리케 수틀렸으니까 집에 가라” 등 통쾌함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 2014년 9월부터 한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슈틸리케는 2015 아시안컵 준우승, 동아시안컵 우승 등의 성과를 냈으나 이후 성적 부진과 한국 정서에 맞지 않는 발언 등으로 지난해 6월 경질됐다. 현재 슈틸리케는 중국 프로축구 톈진의 감독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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