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반대 불구 왜 자꾸 강요하나” 비판 봇물

▲ 박원순 서울시장.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사실상 ‘예멘 난민’ 수용 찬성입장을 밝힌 박원순 서울시장이 여론 뭇매를 맞고 있다. 국민 뜻에 따라야 한다는 목소리에서부터 ‘언론장악’ 의혹제기까지 나왔다.


박 시장은 28일 자신이 페이스북에서 “우리는 이미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우리는 이미 열린 민주주의, 세계로 나아가는 개방적 사회를 발전시켜 왔다”며 “난민문제 또한 그런 희망과 기대만큼 열린 자세로 접근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난민도 우리 공동체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 함께 사는 방법이 있다. 가슴을 열고 그 방법을 함께 찾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민 반응은 다르다. 이날 동아일보의 관련 기사 댓글에서 네티즌들은 박 시장을 강력비판했다. 옹호 댓글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네티즌들은 “전세계가 난민 안 받는 추세인데 왜 우리만 역행하나. 정치적으로 뭐가 있나(omak****)” “서울시민이 뽑은 서울시장이다. 서울시민이 반대하면 그 의견을 대표자로 말하는 사람이 서울시장이다(kira****)” “30일 8시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 공간에서 난민반대 집회한다. 꼭 참석하자(goda****)” 등 목소리를 쏟아냈다.


박 시장 등 예멘 난민 옹호론자들이 ‘우리도 한 때 난민이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한 반론도 나왔다. 네티즌들은 “우리도 한 때 난민이었지만 종교로 누군가를 배척하지 않았다(mini****)” “우리가 집단성폭행하고 문제 일으키고 먼저 침략하고 테러를 일삼는 그런 민족인가(imjj****)” 등 반박했다.


예멘 난민에 동정적 기사를 내보내는 일부 언론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한 네티즌은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몰표받더니 바로 나라가 이상해진다. 왜 모든 언론이 난민문제에 대해 미화시키고 옹호하는 기사만 내보낼까. 국민여론은 99%가 반대하는데 언론, 방송 다 너무 이상하지 않나(zziz****)”라고 지적했다. 정부·여당, 서울시는 ‘언론장악’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도 제주 예멘난민 수용 반대의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20일 전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 상세사항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응답자의 49.1%가 반대한다고 밝혔다. 찬성은 39.0%, 입장보류는 11.9%.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찬성 36.7% / 반대 55.1%), 경기·인천(34.1% / 54.3%), 대구·경북(39.6% / 46.8%), 대전·충청·세종(39.5% / 46.6%) 순으로 반대가 우세했다. 반면 광주·전라에서는 찬성(50.7%)이 반대(39.6%)를 압도했다. 서울에서는 찬반(찬성 41.4% / 반대 44.0%)이 오차범위 내에서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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