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그룹 4대 회장에 취임한 구광모 상무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지난달 20일 세상을 떠난 故구본무 LG전자 회장의 장례식이 끝난후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는 후임 회장을 선임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29일 여의도 LG 트윈타워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 결과 이사회는 구본무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 LG전자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상무를 ㈜LG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구광모 상무는 LG그룹의 4대 회장이 되어 앞으로 그룹을 이끌어 가게 되었다. 이제 구 회장은 선친인 故구본무 회장 타계이후 공석이었던 주주대표에 자연스럽게 취임하게 되어 ㈜LG 이사회 멤버로 LG 그룹의 경영전반에 참여하게 되었다.


애초엔 나이가 어린 구 회장의 직급을 두고 여러 설왕설래가 있었다. 유력한 재계 관계자는 보수적인 측면이 강한 재계의 특성상 구 상무가 최소 부회장에 취임할것으로 보았지만 구 상무는 이 같은 예측을 깨고 결국 회장 자리에 앉았다. 유력한 재계 관계자는 "LG그룹 회장은 각 계열사 부회장 6인의 보고를 받는 위치이기 때문에 부회장 이하의 직급을 다는 건 모양새가 맞지 않는 측면이 있어 이렇게 결정된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일각에서는 이제 갓 40세가 된 구 상무의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구 상무는 미국에서의 학업을 마친뒤 지난 2006년 LG전자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은지 이제 고작 12년이 되었다.


선친인 故구본무 회장과 할아버지인 구자경 LG 명예회장이 LG입사뒤 20년이 넘는 기간동안 경영수업을 받아 회장에 취임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구 상무의 이 같은 경력은 앞으로 구 상무가 그룹을 잘 이끌수 있을지 의문점이 되고 있다.


하지만 구 상무의 선임 배경에는 LG 그룹의 전통인 장자 승계 원칙이 가장 강력하게 작용해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전해진다.


LG그룹의 가문인 능성 구씨는 오래전 부터 유교적 학풍으로 인재들을 길러 온 것으로 유명했으며, 여성들의 경영참여가 활발한 타 그룹들과 달리 철저히 남성들을 경영전반에 내세우는 보수적인 전통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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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식적으로 회장직에 취임한 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LG가 쌓아온 고객가치 창조, 인간존중, 정도경영 이라는 자산을 계승·발전시키겠다.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개선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기반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구 회장은 40세라는 젊은 나이답게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실용주의적인 사고방식을 지녀 평소 직원들과 격의 없이 이야기 한다고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업무에 있어서는 추진력이 강하고 통찰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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