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풀리지 않은 의문들

▲ 24일 오후 전남 강진군 한 야산에서 실종된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강진 여고생 실종사건’이 피해자 여고생(16·고1)말고도 다른 실종사건과 연관성이 없는지 재수사한다.

전남경찰청 장기실종전담팀은 강진 여고생 실종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A 씨에 대해 또 다른 실종 사건과 연관성을 두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이 수사하고 있는 이 사건은 2000년 2001년 각각 발생한 강진 초등학생 여아 실종사건이다.

사건 발생 당시 각각 8세 6세에 불과했던 학생들은 공통적으로 6월 하교 후에 사라졌다. 각각 2000년 6월과 2001년 6월이다.

경찰은 당시 유력 용의자 B 씨를 붙잡아 조사했지만 별다른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후 이 사건은 2018년 지금까지 장기실종사건으로 남아있다.

이 사건과 용의자 A씨는 사건 당시 두 아이가 실종된 곳에서 불과 10여km 떨어진 강진 도암면에 거주하고 있었다.

매우 치밀한 행동도 다른 범죄와 연관이 없는지 의심된다. 자신이 소유한 핸드폰이 두개이며 차명 핸드폰을 이용했다는 정황과 차량에 달려있는 블랙박스를 꺼두었던점, 여고생 피해자의 의류로 추측되는 옷을 불태운점, 실제 도로가 있는곳이 아닌 도로를 사용한 점 등이다.


또한27일 경찰 관계자는 “발견 당시 여고생 머리카락이 무언가 예리한 도구로 단정하게 잘려있었다”면서 “길이는 1cm가량으로 짧았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남자들 스포츠머리 깎은 것 같은 모습이었다”면서 “분명 누군가 일부러 머리카락을 자른 흔적이었다”고 증언했다.


다만 용의자 A의 차량에서 발견된 낫에서는 피해자의 DNA가 검출되기는 했지만 혈흔이 아니어서 살해의 목적으로 쓰여지지는 않았다고 판단된다. 또한 낫이 매우 무딘 상태로 발견돼 머리카락의 절단은 다른 도구를 이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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