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부석사·봉정사·법주사·마곡사·선암사·대흥사

▲ 경남 양산의 통도사 전경. (사진=산사 세계유산 등재 추진위원회 제공)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문화재청은 지난 6월 24일부터 바레인 마나마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현지시각 6월 30일 오후 우리나라 최고의 7개 사찰을 모은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고 밝혔다.


이번 등재는 우리나라의 13번째 세계유산이 된다.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은 통도사(경남 양산), 부석사(경북 영주), 봉정사(경북 안동), 법주사(충북 보은), 마곡사(충남 공주), 선암사(전남 순천), 대흥사(전남 해남) 7개 사찰로 구성되어 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들 사찰들이 “7~9세기 창건 이후 현재까지의 지속성, 한국 불교의 깊은 역사성이 세계유산 등재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기준(Outstanding Universal Value, OUV)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


▲ 전남 순천 선암사의 승선교 전경. (사진=산사 세계유산 등재 추진위원회 제공)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은 지난 2013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었다. 2017년 1월 세계유산 등재신청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된 이후, 1년 반 동안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심사를 받았다.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는 지난 5월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가지고 있지만, 7개 산사 중 연속유산으로서의 선정 논리 부족 등을 이유로 통도사, 부석사, 법주사, 대흥사 4개 산사만을 등재할 것을 세계유산위원회에 권고한 바 있다.


이에, 문화재청과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외교부로 이루어진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 대한민국 대표단은 위원회에서 7개 산사 모두가 같이 등재될 수 있도록 세계유산 위원국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지지교섭을 해왔다. 그 결과, 6월 30일 오후에 있었던 등재 결정 논의 과정에서 위원국인 중국이 7개 산사 모두를 등재할 것을 제안하면서 21개 위원국 중 17개국이 공동 서명했고 20개 위원국이 지지발언을 했고 전체 위원국의 지지로 성공적으로 등재됐다.


▲ 충남 공주의 마곡사. (사진=산사 세계유산 등재 추진위원회 제공)

문화재청은 “4개 사찰만 등재될 위기에서 극적으로 7개 사찰 모두 등재된 것은 각 기관이 힘을 합쳐 이뤄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문화재청은 산사 등재결정과 함께 세계유산위원회로부터 4가지 권고사항을 전달받아 향후 유지관리에 대한 숙제를 받았다.


세세유산위원회는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산사 내 건물 등에 대한 관리방안 마련 △산사의 종합정비계획 마련 △등재 이후 증가하는 관광객에 대한 대응 방안 마련 △산사 내 건물 신축 시 세계유산센터와 사전에 협의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는 비지정문화재까지 포함하여 산사 내 모든 구성요소에 대한 보다 강력한 보존과 보호관리를 주문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문화재청은 “세계유산위원회의 권고사항을 충실히 수행해 우리 사찰의 세계유산적 가치가 잘 유지되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전남 해남의 대흥사. (사진=산사 세계유산 등재 추진위원회 제공)

▲ 충북 보은의 법주사. (사진=산사 세계유산 등재 추진위원회 제공)

▲ 경북 안동의 봉정사. (사진=산사 세계유산 등재 추진위원회 제공)

▲ 경북 영중의 부석사. (사진=산사 세계유산 등재 추진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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