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가 자책골을 기록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개최국 러시아가 무적함대 스페인을 누르고 8강에 진출하는 이변을 낳았다.


지난 1일(한국시각)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와 스페인의 16강전에서 러시아는 스페인과 연장전을 치르고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속에서 러시아를 승부차기 스코어 5:3으로 누르고 8강에 기적적으로 진출했다.


러시아는 개최국 답게 자국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배경으로 스페인과 일전을 치뤘다. 거대한 함성소리가 워낙커서 이날 경기를 중계하는 중계진마저 함성소리에 휘슬소리가 안들린다고 할 정도로 열광적인 응원이었다.


하지만 경기는 대부분 전문가들의 예상처럼 한 단계 높은 기술축구를 선보인 스페인의 일방적인 공격으로 시작되었다. 좀처럼 공을 뺏기지 않으면서도 패스 성공률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스페인은 최전방 공격수 코스타를 내세워 굳게 걸어잠근 러시아의 골문을 노렸다.


먼저 스페인에게 기회가 쉽게 왔다. 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을 시도하려 자리를 잡고있던 라모스의 마크맨인 이그나세비치가, 라모스를 방어하다가 같이 넘어졌는데 하필 날라온 공이 뒷발에 맞고 골문에 공이 들어가며 자책골을 기록했다.


스페인은 1대0으로 앞서 나가며 여유있는 승리를 위해 계속 러시아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개최국 러시아 역시 자국 관중들의 함성에 힘입어 많지 않은 기회속에서도 스페인을 몰아부쳤다. 전반 39분 러시아의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을 위해 높이 솟구친 피케의 팔에 공이 닿았고 심판은 휘슬을 불어 피케가 핸들링을 의도했다고 판결하며 러시아에 페널티킥을 부여했다.


스페인 선수들의 항의가 있었지만 심판은 러시아측에 페널티킥을 부여하였고 러시아는 골을 성공시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후반전에서도 역시 전반전과 비슷한 양상이 이어지며 두 팀간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연장혈투까지 끝나고 두팀은 8강 진출을 놓고 운명의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러시아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떄문인지 스페인은 3번째 키커 코케, 5번째 키커 아스파스의 슛이 연달아 아킨폐예프 러시아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16강 탈락이라는 좌절을 맛봤다.


이로써 러시아는 덴마크를 누르고 올라온 크로아티아와 8강전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과연 러시아가 2002년 우리나라처럼 개최국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4강에 진출할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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