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일환 기자] 2018년 1월 미국 알래스카, 워싱턴 등 9개 주에서 의료 및 오락용 대마를 합법화하면서 총 29개 주에서 의료용 대마 합법화가 실시 중이다. 현재 미국에선 의료및 오락용 대마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는데, 최근 세계적으로 유명한 동영상 대여 사이트인넷플릭스(Netflix)에서 ‘쿠킹 온 하이(Cooking onhigh)’를 방영 중이다.

의료용 대마로 요리를 하는 리얼 버라이어티쇼

쿠킹 온 하이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리얼 버라이어티, 토크쇼프로그램이다. 회당 15분 분량인 이 프로그램은 조쉬 레이바와웅가이오가 진행하고 매 회마다 두 팀의 게스트들과 두 명의 셰프가 출연한다. 국내 JTBC에서 방영 중인 ‘냉장고를 부탁해’와 비슷하게 셰프들이 요리하고 게스트가 그걸 평가한 뒤 우승자가 ‘황금냄비’를 차지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미국 내 유명 래퍼인마드 선과 코미디언 라몬 리바스가 출연한 첫 회에는 대마 판매 면허가 있는 셰프가 각종 대마 요리를 선보였다.

대마 요리라는 명칭을 들었을 때 어떻게 대마로 요리를 만들까라는 의문을 품을 수 있다. 이 방송에선 대마 대구 케이크, 대마가 들어간 그릴드 치즈 하이브리드샌드위치, 대마 오일에 버무린 자두 샐러드 등 다양한 요리를 선보였다.우리가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요리들에 대마를 적당량 추가한 것이다. 해당 요리를 먹은게스트들은 “맛의 조화가 좋다”라며 “모든 재료의 맛이 살아있고 처음부터 끝까지 즐거운 식사였다”라고 평가했다.

이 방송은 칸나비스 버터(대마 버터),대마 탈탄산화, 걸스카우트 쿠키 등 다양한 전문 요리 재료와 방식을 선보이며 진지한 대결을펼친다. 이 방송은 마지막 부분에 “본 프로그램에서 사용한모든 대마 제품은 의료용 제품이며, 현지 법을 준수해 사용했다”라고밝히며 안전성을 강조했다. 여기서 중요한 건 그들이 사용한 모든 제품이 ‘의료용 대마’라는 것이다. 의료용대마는 현재 독일, 일본, 캐나다 등 많은 해외 국가에서합법화 중이다.

대마 합법화, 미국과 캐나다 이어 한국 되나

뇌 질환, 발작, 불안감소, 항암 등 다양한 질병에 쓰이는 의료용 대마는 현재 캐나다에선 전면 합법화됐다. 주한 캐나다상공회의소 전 부회장이자 프라즘 토큰 어드바이저를 맡고 있는 최빌(BillChoi) 씨는 “캐나다의 의료용 대마 관련 회사들과 네트워크가 있고 이어 한국에서도 의료용대마가 합법화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2018년 6월 25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희귀 뇌전증에 탁월한 효능을 보이는 대마 추출 약품 ‘에피디올렉스’의사용 허가를 승인했다. 한국에선 올해 1월 더불어민주당 신창현의원이 의료용 대마 합법화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에 국내에서 활동 중인 ‘의료용대마합법화운동본부’는 해당 법률 개정안을 크게 반기며 뇌전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 더욱 힘차게 활동 중이다.

의료용 대마가 합법화 움직임을 보이는 와중에 오남용 우려를 표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과거 프로포폴의 사례처럼 국내에 대마가 미칠 악영향을 걱정한다. 의료용대마합법화운동본부대표인 강성석 씨는 그 걱정에 대해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쓰일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라며 “최근 대두되는 블록체인 기술로 정보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의료용 대마를 합법화하는 추세에 따라 블록체인의 투명성과 안정성은 대마의 재배, 유통, 판매 등 모든 과정에 적용되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남용을최소화시켜준다. 의료용 대마에 적용된 블록체인 기술은 단순히 누가 판매했고 구매했는지를 기록하는 것뿐만아니라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전달받는다. 그에 따라 적절한 의료용 대마 투여량을 권유하고구매처를 소개해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개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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