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재 농구 대표팀 감독이 평양으로 떠났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1990년대 농구판을 뒤 흔들었던 스타 플레이어 '농구대통령' 허재 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전격적으로 평양을 방북한다.


3일,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이끄는 정부 대표단과 남녀 선수단 100명은 이날 오전 10시 성남공항에서 군용기를 타고 북한 평양으로 향했다.


허재 감독이 이번에 평양을 방북하게 된것은 남북 통일 농구 대회때문인것으로 알려졌다.


허 감독은 평양으로 떠나기 전 "선수 시절에도 설레기는 했지만, 그냥 덤덤히 갔던 것 같다. 15년 만에 감독으로서 다시가니 감회가 새롭고, 설레기도 한다. 북한 선수들이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하다. 선수 때보다 감독으로 가는 것이 더 설레고 감회가 깊다"며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이어 "통일농구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것으로 인해 점차 더 좋아져 1년에 1, 2번이라도 남북 교류전을 했으면 한다"며 남북한의 우호를 다질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바랬다.


남북관계가 악화된 지난 10년간 북한은 축구 대표팀외엔 농구대표팀의 국제 대회 출전을 한번도 허락한 적이 없어 북한 대표팀의 실력이 베일에 쌓인 상태, 이에 대해 허재 감독은 "북측 선수들에 대해 파악이 되지 않았다. 북한 농구가 10여 년 넘게 국제대회에 나오지 않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이번에 가서 보면 북한 선수들 기량과 여러가지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 선수들의 실력을 기대했다.


이번에 이뤄지는 남북 통일농구는 15년 만에 이뤄진다. 지난 1999년 9월 평양에서 정주영체육관 기공 기념 현대 농구팀이 북한팀과 경기를 치른적이 있고, 이에 답방하여 이후엔 북한팀이 서울로 와서 경기를 치뤘다.


또한 1차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진 이후 2003년에 남북은 정주영체육관 개관 기념으로 평양에서 교류전을 하기도 했다. 이 시절 선수 신분으로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던 허재 감독은 이번에 감독으로 다시 평양을 방문하여 북한팀과 경기를 치루게 되었다.

사실 남북 분단이 되기전 평양과 서울의 체육팀들은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었다. 당시 조선에서 최고의 빅매치는 경평축구(경성-평양)라고 할 만큼 축구에 관심이 많았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이번에 축구가 아니라 농구가 선정된데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취향을 반영한 결과다. 유년시절 스위스에서 자라며 NBA를 비롯한 해외농구에 관심이 많아 농구 매니아로 알려진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취향에 따라 청와대는 통일농구 교류전을 열기로 하여 전격적으로 대표팀의 방북을 결정했다.


김 위원장은 농구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미국과의 관계가 나빴던 지난 몇년간 미국인 중 유일하게 前 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을 여러차례 초청하여 전 세계의 이목을 끌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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