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용산구 국방부 모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해군 장성이 부하 여군에 대해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해군 관계자는 3일 언론브리핑에서 “A 준장이 과거에 같이 근무했던 B 여군과 일주일 전 같이 음주를 한 뒤 B 여군에 대해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로 오늘(3일) 새벽 A 준장을 긴급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사건은 피해자인 B 여군 소속 부대 지휘관이 상담과정에서 이 사실을 인지해 즉시 지휘계통에 보고해 밝혀졌다”라며 “해군은 A 준장을 보직해임 했다”라고 전했다.

성폭력 혐의로 해군 장성이 긴급체포된 건 처음 있는 일이다. A 준장은 경남 진해에 있는 해군부대의 지휘관으로 알려졌다.

A 준장은 지난 27일 음주 후 다른 곳에서 회식을 하고 있던 B여군을 불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B 여군의 숙소에 들어가 함께 술을 마셨으며 이후 A 준장은 B 여군이 만취해 항거불능인 상태에서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여군은 “사건 다음날 새벽에 A 준장의 의식이 돌아왔을 때 추가 성폭행 시도가 있었으나 거부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A 준장은 “최초 성폭행 시도는 인정하지만 사건 다음날 추가 성폭행 시도는 없었다”라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A 준장의 신병을 확보해 혐의를 조사 중이며 이르면 오늘(4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해군 관계자는 “해군은 이번에 발생한 성폭행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향후 관련 사건들을 철저히 수사해 범죄 행위가 확인되면 관련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하겠다”라며 “피해자의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대책도 강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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