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성동 의원이 법원에 출두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단군이래 최대의 취업 비리로 손꼽히고 있는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에 연루된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4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고자 법원에 출석했다.


이는 46일만에 이뤄진 것으로 그간 자유한국당은 방탄국회 비난을 받으면서도 강원랜드 채용비리에 연루된 자당 의원들을 보호하고자 비난을 자초한 바 있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쯤 법원에 출석하여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우리 강릉 시민들께 심려 끼쳐드려서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물의를 일으킨것에 죄송하다며 사과드린다고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이어 취재진들 앞에선 권 의원은 본인에 대한 질문에 회피로 일관하여 비난을 더욱 자초했다.


권 의원은 검찰수사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특별수사단의 사실과 법리 구성에 문제점이 많고 무리한 구성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법원에서 차분하게 잘 소명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인 채용을 했다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그 부분은 여러차례 보도자료를 통해서 저와 무관한 일이란 말씀 드렸다"며 혐의를 끝까지 부인했고 이로 인해 피해를 입은 구직자들에 대해선 "그런 사실이 없기 때문에 그 부분은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끝까지 대답을 회피했다.


이어 '검찰에 압력을 넣었냐?'는 질문에는 대답도 하지 않고 법원으로 급히 발걸음을 옮기는 추태를 보였다.

이날 권 의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서울중앙지법 319호 법정에서 허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담당하는것으로 알려졌으며 구속영장 발부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월19일 권 의원에 대해 업무방해, 제3자 뇌물수수, 직권남용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번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관련 자료가 충분하고 이미 드러난 사실들도 많기에 권 의원의 구속영장 발부에 자신감을 보였다.


강원도 강릉이 지역구인 권성동 의원은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이 터지고 채용 압력 리스트가 공개 되면서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수사대상으로 손 꼽혀 왔다. 당시 공개된 리스트에는 권성동 의원뿐 아니라 염동열, 한선교, 김한표, 김기선 의원의 이름이 올라 자유한국당에 대한 전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다.

당시 공개된 리스트에 따르면 권 의원은 2012년 11월부터 2014년 4월까지 강원랜드에 자신의 의원식 직원과 지인, 지지자 자녀, 강릉 지역구 지인들의 자녀등을 강원랜드에 청탁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권성동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라는 막강한 자리에 올라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까지 포착되어 더더욱 비난을 받았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이 출범한 직후 권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은 서류를 파쇄하고 급히 핸드폰을 교체하는등의 정황이 포착되기도 하였다.


또한 이 과정에서 권미현 춘천지검 검사가 채용비리 수사를 방해하기 위해 중앙지검에서 외압을 넣었다는 사실까지 폭로하며 법사위원장인 권 의원이 검찰에 대한 압력을 넣은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일어 권 의원에 대한 비난 여론은 날이 갈수록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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