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제역 발생 당시 매몰 작업 모습.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해마다 반복되는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AI)로 2010년이후 살처분해 땅에 묻는 매몰지가 6111곳이라는 사실은 다소 충격적이다. 2차 피해로 환경오염 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장마철·호우기를 대비해 가축 매몰지 일제점검을 실시하고 향후 매몰지 관리도 강화해나가겠다고 5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조성된 매몰지는 총 6111곳이다. 이 중 관리기간 3년이 지나서 관리 해제된 매몰지를 제외하고 현재 관리 중인 곳은 949개다. 농식품부는 이들 대상으로 분기별로 상시점검하고 해빙기·장마기 등 취약시기에 특별점검을 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몰지에 의한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환경부 주관으로 주변 지하수와 토양 오염여부를 관리하고 있으며 해빙기·장마기에도 농식품부·환경부·지자체 합동으로 관리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관리 해제된 매몰지 중에서 환경오염 우려 등이 있는 매몰지에 대해서는 발굴·소멸처리하고 향후 살처분 가축 등에 대해서는 환경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비매몰처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농식품부 관계자는 밝혔다.


그런데 문제는 관리 해제된 매몰지 중 가축 사체 분해 여부 확인 없이 해제된 매몰지가 무러 3396곳이나 된다는 점이다. 농식품부는 올래 188억원의 예산을 들여 이 중 800개를 발굴해 사체·잔존물을 처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매몰하지 않고 가축 사체를 처리할 수 있는 랜더링 처리, 미생물처리 등 친환경적 처리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관리 중인 949곳에 대해서도 관리 부실을 점검하고 시정해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단순 비닐덮개 씌우기, 배수로 정비 미흡 등으로 언론과 환경단체에 많은 지적을 받아왔다.


농식품부는 점검 결과 매몰지 유실이나 침출수 유출은 없었으나 비닐덮개 파손, 배수로 정비미흡 등 일부 지적에 대해 시정조치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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