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재 감독이 리덕철 감독과 같이 입장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2003년 이후 무려 15년 만에 다시 감독자격으로 북한 땅을 밟은 '농구대통령' 허재 대표팀 감독이 북한과의 교류전을 마치고 "평생 기억의 남을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4일 허 감독은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통일농구 첫째 날 남자 혼합경기 평화팀과 번영팀의 경기에서 '평화팀'을 이끈 후 소감을 발표했다.


허 감독은 "뿌듯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교류전이다 보니 선수들이 상대방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경기한 것 같다. 나중에 승부가 갈리는 시점에서 선수들이 재미있고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는 남북한 선수들이 6명씩 한 팀을 이뤄 평화팀 ,번영팀으로 나뉘어 경기를 펼쳤다. 짧은 연습기간에도 불구하고 남북한의 선수들은 열띤 플레이로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날 열린 남녀 혼합경기는 서로 사이 좋게 102-102 무승부로 끝나 관객들에게 훈훈함을 안겼다.


허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생각보다 북한 선수들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 오늘은 평생 기억에 남을 경기 같은 생각이 든다"고 말하며 뿌듯해 했다.

2003년 이후 다시 북한에 온 허재감독은 "많은 관중 앞에서 선수들이 뛰는 것도 오랜만인 것 같고 나도 관중 앞에서 선수들과 즐기며 한 게 처음이라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며 이번 경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1990년대 남자 농구판을 뒤흔들었던 '농구 대통령' 허재 감독은 지난 2003년 남북 농구 교류전 당시 선수로 평양을 찾아 북한 선수들과 경기를 벌인적이 있다.


당시 허재 감독은 북한의 장신센터 이명훈 선수와 술자리에서 친해졌다며 이번에 다시 이명훈 선수를 만나고 싶다는 소망을 말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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