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예멘 난민 수용에 대한 국민여론 조사. (자료=리얼미터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최근 제주도 예멘 난민 수용에 대한 찬성·반대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난민 수용 ‘반대’ 의견은 늘어난 반면 ‘찬성’은 줄어들어 국민여론이 반대쪽으로 보다 기울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예멘 난민 수용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난민수용 ‘반대’ 응답이 지난 6월 20일 1차 조사 대비 4.3%p 오른 53.4%로 나타났다. 반면 ‘찬성’ 응답은 1.6%p 내린 37.4%로 집계됐다. ‘잘모름’은 2.7%p 감소한 9.2%다.

지난 1차 조사(찬성 39.0%, 반대 49.1%p)에서 반대가 찬성보다 10.1%p 더 높았으나 이번 조사에서 16.0%p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대부분의 △지역 △연령 △정당 지지층 △이념성향에서 반대가 대다수이거나 우세했는데 특히 △여성 △수도권과 부산·경남·울산 △대구·경북 △20대 △60대 이상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과 무당층 △대통령 반대층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높았다.

1차 조사에 비해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반대가 증가한 가운데 △서울 △60대 이상 △무당층 △대통령 반대층 △보수층에서 증가 폭이 컸다.

성별로는 여성(찬성 27.0% vs 반대 60.1%)에서 반대가 우세한 반면 남성(48.0% vs 46.6%)에서는 찬·반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찬성 32.5% vs 반대 57.1%) △경기·인천(34.1% vs 55.3%) △부산·경남·울산(37.4% vs 53.5%) △대구·경북(29.9% vs 50.8%)에서 반대가 절반을 넘었다.

광주·전라(찬성 51.9% vs 반대 45.7%)에서는 찬성이 우세했다. 대전·충청·세종(찬성 48.5% vs 반대 51.5%)은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연령별로는 20대(찬성 21.8% vs 반대 66.0%)에서 반대가 찬성의 3배로 극심한 차이를 보였으며 60대 이상(34.1% vs 55.5%), 30대(34.5% vs 53.5%) 순으로 반대 여론이 우세했다.

40대(찬성 46.7% vs 반대 46.8%)와 50대(48.2% vs 46.4%)에서는 찬성과 반대가 거의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일 하루 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 1만2046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해 4.2%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전화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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