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농가·시설 대대적인 지도점검 실시

▲ 이번 지도점검 대상인 농가 내 방치 돼 있는 분뇨. (사진=경기도 제공)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제8호 태풍 ‘마리아’가 북상 중인 가운데, 경기도는 장마·태풍 등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하기 위해 ‘가축분뇨 및 퇴액비 관리 실태’에 대한 지도점검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실제로 지난 1일 강원도 원주 장양천에 가축분뇨가 유입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소초면의 한 영농조합의 정화처리시설이 고장나 가축분뇨가 폭우로 인해 도로변을 따라 선감 지류인 장양천으로 유입된 것.


이에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제7호 태풍 ‘쁘라삐룬’ 관련 긴급 대책회의에서 축산농가에 가축분뇨 유실에 철저히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축산 단체들은 분뇨 유출방지시설 및 퇴비장 배구수 점검들을 실시한 바 있다.


경기도는 7월 6일부터 2주간에 걸쳐 지도점검을 진행키로 했다. 단속 위주의 점검에서 벗어나 농가 스스로 사전예방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농가 자체점검 및 시군 확인점검 등의 방식을 취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가축분뇨를 무단 방출한 76개 축산농가 및 사업장을 적발하기도 했다. 특사경의 단속은 15개 하천에 위치한 257개소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점검 대상은 도내 축산·경종농가 및 가축분뇨 비료화 시설, 농경지 야적퇴비 등으로 △가축분뇨의 하천 유출 여부 △가축분뇨 및 퇴액비 방치 여부 △장마철 퇴액비 살포 금지 여부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살피게 된다.


김영수 도 축산정책과장은 “가축분뇨를 퇴액비로 활용하면 훌륭한 유기질비료 자원이지만 집중호우로 유출되면 수질오염 물질로 작용하는 만큼 농가가 경각심을 가지고 분뇨가 유출되지 않도록 자발적 관리로 집중호우를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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