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형이 집행된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



[투데이코리아=이주용 기자] 6일 일본 당국은 지난 1995년 3월 20일 일본 도쿄 지하철에서 가스 테러를 저질러 13명을 숨지게 하고 약 6000여 명의 부상자를 낸 '사린가스 테러'사건의 범인,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麻原彰晃·본명 마쓰모토 지즈오)와 사건에 동조한 교인 13명의 사형을 집행했다.


이날 NHk를 비롯한 일본 유수의 언론들은 속보로 이 소식을 전하며 아사하라 쇼코가 사형 당했다고 보도했다.


옴진리교는 1984년 일본에서 만들어진 신흥 사이비 종교로 아사하라 쇼코가 교주로 신도수만 약 1만명이 넘는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종교로 가장했지만 교단의 목적은 사실상 일본국민들의 정신적 지주라는 일왕을 강제로 폐위시키고 일본정부를 전복시켜 자신들만의 세상을 만드는것이었으며 그 목적을 위해 테러 계획을 세워 실행했던것으로 알려져 당시 일본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충격을 주었다.


이들은 처음엔 '진리당'이라는 당도 만들어 1990년에 선거에도 출마하는등 나름의 노력을 했으나 대중에게 철저히 외면 받았다. 이후 '진리국'이라는 새로운 국가를 창립하고자 헌법도 만들고 일본 정부에 국가창립 계획도 밝혔지만 철저한 반대에 부딪혔던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들은 무력을 통한 자신들의 헛된 욕망을 실현 시키고자 테러를 기획하게 되었고 1995년 3월 20일 도쿄 도심 지하철 내에서 무자별적으로 출근길 승객들에게 독가스의 일종인 사린가스를 뿌려 13명을 숨지게 했으며 약 6000명의 부상자를 내었다. 초대형 테러 사건이 벌어진뒤 일본 당국은 사건을 철저히 수사했고 그 결과 교주 아사하라 쇼코를 비롯해 옴진리교 관계자 192명이 무더기로 기소되었고 이날 교주 아사하라 쇼코를 비롯한 13명의 사형이 확정되며 옴진리교 테러사건은 이로써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되었다.


일본은 선진국으로서는 드물게 사형제가 유지되는 나라로 교수형으로 사형이 집행된다. 예전엔 일본 정신의 하나라고 불리는 무사정신에 입각하여 사무라이들이 명예를 실추하거나 실추될경우 할복 자살과 같이 자신의 죽음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같은 문화가 현재로 오게 되면서 죽음으로 죄를 갚겠다는 '속죄성 자살 문화'로 변화 되었고 이에 사형제도가 유지되고 있는 측면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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