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7일부터 공식적인 임기를 시작한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지난해 1월 마크 리퍼트 전 주미대사 이후 무려 17개월 넘게 공석으로 있었던 주한미국대사의 공백사태가 끝나게 되었다.


前 태평양 사령관인 미 해군 제독 출신의 해리 해리스 신임 주한미국대사는 7일 국내에 도착해 본격적으로 임기를 시작한다.


7일 해리스 대사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 터미널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도착성명을 발표함과 동시에 주미대사로서의 임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아시아 국가중 북한과 가장 가까이 있는, 극동 아시아 정책에 있어 미국에게 가장 핵심이라 할수 있는 주미 대사는 그간 미국 정계의 거물들이 한 차례씩 부임하며 그 위상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 17개월간 공석이었단 의미는 그 만큼 백악관이 이 자리에 맞는 인물을 찾는데 고심했다고 볼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협상을 하겠다고 선언 한 당시 '북한과의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직책중 하나인 주미대사 자리를 비워놓고 그런 소리가 나오느냐'는 미국언론들의 비난을 받았고 이에 주미대사 자리에 누구를 임명할지 고심한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호주 대사에 임명키로 되어 있었던 해리 해리스 대사의 아그레망(agrément:대사·공사 등 외교 사절을 파견할 때, 정식으로 임명하기 전에 상대국에 요청하는 승낙)까지 어기는 국제적 비난을 받으면서까지 결국 해리스 제독을 주미대사로 임명시켰다.


주미대사로 임명된 해리스 제독은 이를 위해 미국으로 돌아와 미 상원 외교위원회의 청문회를 받았고 청문회 결과 최종 청문안이 통과 되어 지난달 28일 공식적으로 인준되었다.

당시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한 해리스 대사는 "한미 관계는 무엇보다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현 정부는 한미 동맹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들 중 하나라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 양국 관계는 민주적 가치와 법치에 대한 공동 헌신에 기반하고 있다. 미국에게 한국보다 더 좋은 우방국, 협력국, 동맹국은 없다"고 언급하며 주미대사 직책에 자신감을 드러내었다.


해리 해리스 제독은 1956년 일본의 요코스카 기지에서 주일미군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일본 혼혈 미국인으로 태어난 해리스 제독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해군의 길을 택했다.


1974년 미 해군 사관학교에 입학한 해리스 제독은 1978년 소위로 임관하였고 결국 진급을 거듭하여 아시아계 혼혈 미국인으로서는 최초로 4성 제독의 자리에 올랐고 2015년부터 태평양 사령관 자리에 임명되어 아시아와 태평양의 미군 작전을 통합 지휘하여 미 정부로 부터 높은 신임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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