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강제대피 명령’ 안 내려 피해 늘어

▲ 침수된 가옥 지붕에 대피한 주민들.


[투데이코리아=박진영 기자] 5일부터 일본 서부를 강타한 기록적 폭우로 인해 최소 5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40여명의 실종자가 확인됐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8일 NHK에 의하면 서부에는 평년 7월 강수량의 1.5~2.5배의 비가 사흘 간 쏟아졌다. 최대 강우량을 기록한 기후(岐阜)현 구조(郡上)시에는 1천42mm가 내렸다. 에히메(愛媛)현 시코쿠추오(四国中央)시는 736.5mm, 히로시마(広島)시는 418mm다. 일부 지역에서는 지금도 시간당 100~110mm가 내리고 있다.


히로시마현에서는 지금까지 23명이 사망했다. 에히메현에서는 18명, 오카야마(岡山)현 등 기타지역에서는 10명이 숨졌다. 3명이 중태 상태이며 48명이 실종돼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일본 기상청은 사전에 홍수, 산사태를 대비해 경보를 발령했다. 그러나 강제대피 명령은 아니어서 많은 사상·실종자가 발생했다. 당국은 뒤늦게 472만명의 시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지시했다. 자위대, 경찰, 소방당국은 4만8000명의 인력을 투입해 수색·구조를 실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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