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붉은불개미 모습.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지난 6일 인천항에서 발견된 붉은불개미에 대해 정부가 합동조사를 벌인 결과 그동안 발견되지 않았던 여왕개미 1마리가 발견됐다.


9일 정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일과 8일 농림축산검역본부, 환경부 등 관계기관과 학계 전문가 등 59명을 투입해 붉은불개미 합동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최초 발견지점에서 여왕개미 1마리, 애벌레 16마리, 일개미 639마리가 발견됐다. 이로부터 약 80m 떨어진 지점에서는 일개미 120마리가 발견됐다.


정부는 이 두 지점에서 발견된 개미들이 같은 군체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유전자분석을 통해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 추가로 발견되지는 않았다.


검역본부는 이번 인천항 붉은불개미의 유입시기를 올해 봄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문가 연구자료에 따르면, 일개미 수가 200~1100마리 이내의 경우는 군체의 나이를 3~4개월로 추정하고 있어 올해 봄에 유입된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다.


확산 우려에 대해서는 번식 가능한 수개미와 공주개미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확한 판단을 위해 발견지 인근 주변지역에 대한 추가 정밀 조사를 계속 실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계속된 대책에도 불구하고 약 1년도 안 되는 기간(최초 발견 지난해 9월)동안 벌써 6번이나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상황이다. 지난달 부산에서는 공주개미 11마리와 일개미 3000여마리, 알 150개가 발견됐다. 이번에는 여왕개미까지 발견됐다. 공주개미와 여왕개미가 동시에 한 곳에서 발견된 사례는 아직 없지만 이미 번식 및 확산할 능력을 갖춘 개체들이 나타나기 때문에 우려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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