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현지시간) 구조작업을 위해 모인 사람들.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지난달 23일 태국 북부 치앙라이 마차이 지구의 탐루엉 동굴에서 2주가 넘게 고립된 유소년 축구팀 13명의 소년들 중 4명이 구조됐다.


9일 CNN 등 외국 언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오후 늦은 시간에 4명이 7시간이 넘는 구조작업 끝에 동굴 밖으로 나왔다. 이들은 몸 상태가 비교적 양호해 현장에사 간단한 진료 후 시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태국은 곧 우기를 맞이한다. 고립 시간이 길어질 경우,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당국은 구조를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동굴 지형이 복잡하고 산소탱크 등 여러 장비와 잠수 전문 인력 등이 요구돼 그동안 구조작업이 쉽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구조대원 한 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다.


태국 당국은 준비가 완료되는데 약 10시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가 되는 데로 2차 구조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 안부 전하는 소년들.

한편, 전 세계에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구조전문가들이 태국으로 향하는 등 다양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은 소년들이 안전하게 동굴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태국 정부와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자신의 트위터에 아이들 구조에 유용할 것으로 보이는 ‘소형 잠수함’을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이 잠수정이 실제로 구조에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소년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며 이들이 구조되면 15일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 초대하겠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이밖에도 소년들이 고립돼 있는 동안, 이들을 발견한 구조대원들이 소년들의 무사한 모습을 사진과 동영상 그리고 편지 등으로 전해 전세계에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전셰계인들은 13명 모두가 무사히 구출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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