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벅스가 전 세계 모든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없애기로 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스타벅스가 오는 2020년까지 전 세계 모든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없앤다.

9일(현지시간) 더힐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이날 빨대를 사용할 필요가 없도록 디자인한 뚜껑을 차가운 음료에 도입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발표했다.

또 프라푸치노 음료를 주문하거나 빨대를 원하는 고객에 한해 종이 또는 분해성 물질로 만든 빨대가 제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타벅스는 올 가을부터 시애틀 및 밴쿠버 매장을 빨대 없이 운영하기 시작해 내년에는 미국 전역과 캐나다 등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연간 10억개 이상의 빨대가 사라질 전망이다.

케빈 존슨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지속 가능한 커피와 지속 가능한 서비스에 대한 우리의 열망을 성취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플라스틱 빨대의 사용 금지는 전세계적인 움직임으로 흘러가고 있다. 케나다와 스위스 일부 도시는 내년부터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고 영국도 정부차원 논의를 시작했다.

맥도날드 같은 경우 올해 초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판매되는 플라스틱 빨대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 유튜브 CostaRicanSeaTurtles 캡처.



특히 플라스틱 빨대는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 여름 바다거북의 코에 들어간 플라스틱 빨대를 제거하는 영상은 전 세계인에게 경종을 울렸다.

플라스틱 빨대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지만 형태와 특징 때문에 재활용하기 힘들다. 실제 플라스틱 재활용에서 재활용 되는 플라스틱은 전체에서 30퍼센트를 웃돈다.

한편 스타벅스는 앞서 재활용 가능한 뜨거운 음료용 컵을 개발 및 도입하는 데 1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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