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정부 설명 無… 진위여부 알려야”

▲ 리비아 한국인 납치 보도 관련 연합뉴스 ‘알림’ 전문. 현재는 사라진 상태다(사진=네이버뉴스 캡처).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지난 7일 연합뉴스 등이 ‘리비아 한국인 납치’를 보도했다가 ‘정부 엠바고’를 이유로 기사를 돌연 삭제해 논란이 발생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조속한 정부 설명을 촉구했다.


이날 연합뉴스, 미국의소리(VOA) 한국어판 등은 리비아에서 한국인 1명이 납치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기사는 돌연 사라졌다.


연합뉴스는 “7일 오전 2시50분 송고된 연합 국제 ‘로이터 “리비아 무장단체, 한국인 1명·필리핀인 3명 납치”(1보)’ 제하 기사는 외교부 엠바고 사안이라 전문취소한다”는 내용의 ‘알림’을 올렸다. 그러나 이 알림마저 사라져 현재 연합뉴스 홈페이지, 주요 포털사이트 뉴스에서 찾아볼 수 없다.


VOA 한국어판은 기사는 사라졌지만 포털사이트 뉴스에서의 제목 노출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연합뉴스 측 ‘알림’은 캡처돼 블로그 등 인터넷상에서 확산되고 있다.


▲ 리비아 한국인 납치 관련 VOA 한국어판 기사 네이버 검색 결과(빨간선 안). 클릭해서 들어가면 ‘해당 페이지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뜬다(사진=네이버뉴스 캡처).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9일 논평에서 “외신들이 지난 7일 리비아에서 수급시설 기술자 4명이 납치됐고 이 중 1명이 한국인이라고 보도했다. 리비아 당국 관계자가 전한 것이라고 출처까지 나왔다”며 “국내에서도 이같은 외신보도가 나왔다면서 인터넷상에서 내용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한국인 납치 여부에 대해 아무런 설명이 없다”며 “국내 네티즌, 리비아 파견 기술자 가족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심지어 정부에서 엠바고를 건 것 아니냐는 루머까지 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외교부 등 정부당국은 신속히 사실관계를 확인해 진위여부를 국민께 소상히 알려드려야 한다”며 “진작 이뤄졌어야 할 일인데 늘 국민 요구가 있어야만 그제야 뒤늦게 움직이니 답답하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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