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28일 충북 음성군 대소면 내산리 한 멜론 농장에서 길 잃은 개가 중국인 여성 근로자 A(58)씨의 전 재산이 든 가방(에코백)을 입에 문 채 달아나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 제공)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충북 음성에서 전 재산이 든 가방을 훔쳐간 범인의 정체가 ‘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개 발자국을 추적한 끝에 가방을 되찾은 경찰은 헛웃음을 질 수 밖에 없었다.
지난달 29일 오전 9시 충북 음성경찰서에 여성 A씨(58·중국)가 자신의 가방을 잃어버렸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A씨가 일하는 멜론 농장 비닐하우스에 놓아 둔 가방에는 A씨의 전 재산이 든 통장과 카드, 휴대전화가 들어있었다.

비밀번호를 모르면 현금 인출이 불가능 하지만 기타 카드 결제는 가능해 금전적 피해가 생길수 있는 상황이다.


▲ 6월28일 충북 음성군 대소면 내산리 한 멜론 농장에서 길 잃은 개가 중국인 여성 근로자 A(58)씨의 전 재산이 든 가방(에코백)을 입에 문 채 달아나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 제공)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음성 대소파출소 소속 경찰관 4명은 농장 주변을 수색하고 설치되어 있던 CCTV를 확인 해본 결과 범인은 뜻밖에도 사람이 아닌 개였다.
가방 안에는 A씨의 전 재산인 2000만원을 인출할 수 있는 체크카드와 휴대전화, 마카롱(쿠키 종류)이 담겨 있었다.
농장 주변의 개 발자국을 확인한 경찰은 1㎞가량을 추적한 끝에 공사장 한켠에 놓여진 가방을 되찾았다.

경찰 관계자는 “아마도 가방 내에 마카롱 냄새를 맡고 배고파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며 “개가 범인이었다니 불행 중 다행이다”고 말했다.

키워드

#절도 #개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