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스코이라는 이름이 찍힌 선체 (사진=신일그룹)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17일 신일그룹은 1905년 러일전쟁 당시 '쓰시마해전'에서 일본에게 침몰했다고 알려진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를 울릉도 앞바다에서 침몰한지 113년 만에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날 신일그룹은 지난15일 오전 9시 50분경 울릉도 울릉읍 저동리에서 1.3km 떨어진 수심 434m지점에서 돈스코이호 선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돈스코이호'는 러시아 제국 해군의 장갑순양함으로 러일전쟁당시 쓰시마 해전에 참가한 발틱함대 소속의 함선 중 하나였는데 해전 당시 일본 군함에 의해 큰 손상을 입은 채 해상 추격을 받다가 결국 선원들이 모두 탈출하고 자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문헌에 따르면 1905년 5월 29일 6시 46분에 돈스코이호는 공식적으로 침몰된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울릉도 바다에 뛰어든 함장과 생존 승조원들은 울릉도에 상륙 해 탈출을 시도했지만 다음 날 이들을 붙잡으러 온 일본 해군들에게 무저항 항복하고 말았다. 이후 전쟁이 끝나고 수십년이 지난후 돈스코이호의 행방은 간간히 대중에 회자되며 전설 속의 침몰함 정도로 취급되었다.


그러던 2000년대에 지금은 법정관리 후 회생한 동아건설산업이 최초로 울릉도에 침몰된 돈스코이호를 발견하여 관심을 끌었다.


돈스코이호가 발견된 뒤 순양함에 실렸다고 전해진, 아직 확인되지 않은 군자금 이야기가 흘러나오며 대중적인 관심을 끌게 만들었다. 이후 동아건설산업으로 부터 사업을 이어받은 신일그룹은 다시 돈스코이호를 찾았고 결국 울릉도 앞바다에서 발견하게 되었다.

돈스코이호 탐사를 준비해 온 신일그룹 탐사팀은 지난 14일 침몰 추정해역에 "유인잠수정 2대를 투입해 돈스코이호로 추정되는 선박을 발견했다며 막대한 군자금이 과연 실려있는지 등을 탐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 현역으로 활동하던 당시의 돈스코이호



탐사팀은 15일과 16일에 걸쳐 탐사한 결과 함미에서 'DONSKOII'(돈스코이)라는 이름을 확인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당시 침몰 그 모습 그대로 배에 대포와 장거리포 기관총과 앵커등을 발견하여 군함의 모습을 간직한 돈스코이호의 모습을 확인했다.

일설에 의하면 돈스코이호에 실린 군자금과 금괴들이 발견된다면 현재 가치로 약 150조 원에 달할것이라는 소문이 오래전부터 나 돌았다.

신일그룹 관계자는 "이번 발견으로 돈스코이호 존재와 침몰위치에 대한 논란은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 탐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소유권 등기와 본체인양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것과 관련하여 SBS의 대표적인 탐사 보도 프로그램이 돈스코이호와 관련된 제보를 받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당시 돈스코이호와 러시아 선원들에 관한 내용을 알고있는 사람의 제보를 받는다며 연락처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 돈스코이호의 제보를 받고 있는 '그것이 알고싶다'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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