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지엔 GMO 걱정 없어, 허위문구까지 적발

▲ BBQ는 줄곳 건강한 치킨을 표방하며 올리브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출처=BBQ 홈페이지)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세상에서 가장 맛있고 건강한 치킨만을 제공하겠다는 BBQ가 식품위생법을 어긴것이 드러나며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비난속에 과연 건강한 치킨을 표방한 업체가 맞는지 의구심이 들게 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지난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7곳을 적발하여 행정처분 및 고발조치하였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 15곳과 가맹점 45곳을 지난6월 12일부터 26일까지 특별점검을 벌였다. 그 결과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사용하거나 냉장 제품을 실온에 보관하는 등의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업체들을 적발하고 행정처분 및 고발조치를 하였다.


식약처는 이번 점검과 관련하여 프랜차이즈 본사가 직영을 포함한 가맹점에 각종 식재료를 공급하는 형태로 운영되는 구조라 여름철을 맞아 식품사고 발생 시 전국적으로 식품사고가 확산될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고자 이번 점검에 나섰다고 밝혔다.


또한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식품안전관리를 잘하고 있는지 여부와 이들이 식품안전관리에 관한 확고한 마인드를 가져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할수 있게하기 위해 이번 점검을 벌였다.



▲ 이번에 적발된 BBQ 매장 (자료=식약처)

▲ BBQ의 충격적인 실태 (자료=식약처)


이중 건강한 치킨을 표방해온 BBQ가 식약처 단속에 걸려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광주 봉선에 위치한 BBQ의 한 가맹점은 유통기한 경과 제품 사용 및 보관 위반에 걸렸다.


이 업체는 위생점검 당시 유통기한이 3일이나 경과한 고구마토핑을 고구마 피자에 사용한것이 적발되었다. 또한 조리장 내에 위치한 냉방기의 필터가 기름때에 찌들어 있었고 냉장고의 도어 문틈에 곰팡이가 발생해 악취를 풍기는등 식품 취급에 있어 비위생적인 관리를 받아 충격을 주었다.


또한 조리장 내 폐기물 용기 4개가 모두 뚜껑이 없어 오물 및 악취가 누출될 수 있는 상태로 방치되었고, 판매해야할 치킨과 바질페스트 등의 –18℃ 이하에서 보관해야 할 냉동제품을 –12℃ 냉장고에 보관하는 행태까지 적발되었다.





▲ GMO 걱정 끝이라고 표기한 포장지 (자료=식약처)

또한 BBQ는 본보의 앞선 보도에 따라 100%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를 사용하지 않는데도 불구 계속 건강한 치킨을 표방하며 올리브치킨을 강조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BBQ는 여기서 더 나아가 GMO(유전자변형식품)표시대상과 상관없는 올리브유를 쓴다면서 'GMO 걱정 끝, GMO와는 전혀 무관'이라고 제품 포장박스에 표시하여 소비자를 혼동시킨것까지 적발되었다.


이는 식약처가 고시한 유전자변형식품등의 표시기준 제5조(표시방법) 9항을 어긴것으로 식약처는 'GMO 표시대상이 아닌 제품에 “비유전자변형식품, 무유전자변형식품, Non-GMO, GMO-free” 또는 이와 유사한 용어를 사용하여 소비자에게 오인‧혼동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명확히 명시하고 있다.


또한 BBQ가 사용하는 기름은 100% 올리브유가 아닌것이 문제로 지적되어 이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상술의 극치라는 평가다.


특허청 키프리스를 통해 드러난 BBQ의 올리브유 제조 공정은 BBQ 스스로가 100%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를 사용하고 있지 않음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


BBQ는 올리브유를 제조하는 공정을 5단계로 나누었는데 첫 번째 공정으로 원료 올리브유를 70~100℃ 온도로 가열하는 준비 단계, 두 번째 가열된 원료 올리브유 중량의 30~35%에 달하는 수분을 섞고, 정치하여 기름을 물로부터 분리하는 여과 단계, 세 번째 분리된 상기 기름을 흡착제와 섞은 후 상기 기름으로부터 상기 흡착제와 상기 흡착제에 흡착된 불순물을 제거하는 단계, 네 번째 상기 불순물이 제거된 기름의 잔류 냄새 성분을 휘발시켜 제거하는 탈취 단계 등을 거쳐 기름을 제조한다고 적혀있다.

소비자의 건강을 생각한다는 BBQ가 알고보니 100% 올리브유 기름도 쓰지 않을뿐더러 식품안전에 관해서도 식약청에 적발되는 이 와중에 언제까지 건강한 치킨을 들먹이며 장사를 할수 있을까?


더 늦기전에 BBQ는 대국민사과와 동시에 가격상승의 주범으로 꼽히는 '올리브유 마케팅'을 끝내고 식품안전에 철저히 신경쓰는 모습을 통해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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