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대응상황실 가동… 여수시, 그늘막 지원

▲ 집단폐사한 물고기떼를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어민.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열돔에 갇힌 우리나라에서 연일 살인적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닭, 오리, 돼지 등 가축 59만마리가 떼죽음을 당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전국 양식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는 올 여름 표층수온이 평년 대비 0.5~1.5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16일부터 양식 분야 고수온 대응상황실을 운영한다고 이날 밝혔다.


상황실은 도,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 제주어류양식수협 등에 의한 태스크포스(TF) 형태다. 도는 양식수협에 사업비 6억원을 지원해 액화산소용기 100개, 운송차량 5대를 구입하기도 했다. 올해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어업인 부담액 일부는 지방비 6억원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해수온도가 28도를 넘을 경우 양식어류는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저하돼 집단폐사 위험에 노출된다.


전남 여수시는 양식어민들에게 그늘막 800여개를 지원하기로 했다. 다음주부터는 금오도, 화태도, 개도 등 도서지역 양식장을 돌면서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어민들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 우럭, 돔 등 40만마리를 키우는 여수의 한 양식장 직원들은 매일 새벽 5시께 양식장으로 나가 수온을 확인한다. 수온이 26도를 넘어서면 먹이공급을 중단한다. 물고기들은 먹이섭취 시 체온이 올라 산소를 많이 사용해 폐사할 위험이 높아진다.


여수시 관계자는 “현재 수심이 얕은 곳은 26~27도, 깊은 곳은 25~25도를 보여 고수온에 약한 우럭 양식장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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