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롯데·현대 유통 빅3 ‘면세점 강남대전’ 열기 후끈

▲ 면세점이 들어서게 될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야경.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현대백화점 면세점 법인인 ㈜현대백화점면세점(이하 현대면세점)은 45년 유통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랜드마크로 급부상하는 서울 강남 코엑스의 핵심 유통시설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현대백화점면세점을 오는 11월경 오픈할 예정이다.


현대면세점이 오픈하게 되면 강남 지역에 신규 오픈한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을 비롯해 롯데면세점 코엑스, 현대면세점 강남점 등이 위치하게 된다. 지하철 2호선 라인을 타고 좀 더 가게 되면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까지 이르게 된다. 2호선 라인에만 3개 면세점이 위치하게 되는 셈이다. 이른바 유통업계 빅3가 펼지는 ‘면세점 강남대전’이다.


현대면세점의 콘셉트는 ‘내 여행 최고의 목적지 현대백화점면세점’이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3개층(8~10층)을 리모델링해 운영할 예정이다. 특허면적은 1만4005㎡(4244평) 규모로, 약 380여 개 국내외 브랜드를 유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8층에는 명품, 해외패션, 주얼리·워치 브랜드가 들어서며 9층에는 수입·국산 화장품, 패션 악세서리 브랜드들로 구성될 계획이다. 10층에는 가전, 캐릭터, 유아동, 담배·주류, 식품 브랜드가 입점할 예정이다.

황해연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는 “글로벌 쇼핑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서울 삼성동 일대에 최고 수준의 면세점 오픈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편의를 증진시켜 면세점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며 “현대백화점의 45년 유통업에 대한 전문적인 노하우를 투영해 차별화된 면세점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면세점이 들어서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관광 인프라가 풍부한 강남 코엑스 단지 내에 위치해 있다. 코엑스 단지는 전시·컨벤션센터와 특급호텔(3개), 카지노, 코엑스몰(쇼핑몰), 백화점을 비롯해 원스톱 출국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심공항터미널과 한류 콘텐츠 복합문화공간인 SM타운, 아쿠아리움 등 최적의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


한 가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는 백화점과 함께 운영하는 면세점의 시너지효과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면세점이 입점하기 전과 후의 매출이 큰 차이를 보였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에 따르면, 면세점 입점으로 인해 백화점 영업면적의 약 4분의 1가량이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1월부터 6월까지의 누계 실적이 면세점 없던 2015년의 동기간 실적보다 28.3% 신장한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현대면세점과 거리상 가장 가까운 곳에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이 위치한 것도 흥미롭다. 비슷한 입지 조건에 놓여있지만 현대면세점이 롯데면세점(약 1400여평)보다 규모면에서 훨씬 크다. 롯데면세점은 인터컨티넨탈 호텔 건물에 입점해 있고 현대면세점은 백화점에 입점해 있다. 여러모로 흥미로운 면세점 대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