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늘었지만 공급 과잉…당분간 가격 안정세 유지

▲ 여름철 특수를 맞은 닭과 삼겹살이 지난해와 비교해 조금 낮은 가격을 보였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국민 먹거리로 뽑히는 닭과 삼겹살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여름철 특수로 가격이 급등하곤 했던 예년과는 달리 닭 사육이 역대 최다를 기록하는 등 공급이 늘었기 때문이다.


축산물유통종합정보센터의 따르면 18일 고시한 육계 1kg당 소비자 가격은 4807원으로 한 달 전보다 1.4%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해 동월 5300원대 인 것을 감안하면 더 저렴한 셈이다.

원인은 수요보다 공급량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육계 농가들이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이후 오랜 기간 닭을 사육하지 못한 것을 만회하고자 지난해부터 생산량을 부쩍 늘린 것이다.

19일 통계청과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발표한 가축동향조사 보고서 등에 따르면 올해 2분기(6월 1일 기준) 국내에서 사육중인 육계(고기용 닭)는 1억 1268만1000마리로 지난해 동기 대비 847만6000마리(8.1%)늘었다.

관련 통계를 공개하고 있는 1983년 이후 국내에서 사육 중인 닭의 수는 올해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월드컵 특수와 여름철 수요에 대비한 사육 증가한 원인으로도 분석됐다.

또한 삼겹살의 경우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국내 돼지고기 삼겹살의 1kg당 평균 소비자 가격은 2만 2587원으로 한 달 전보다 약 16%오르긴 했지만 작년 동월에 비교했을 때 2만 3000원대로 천원 정도 더 낮다.

삼겹살값 하락의 큰 원인은 등급 판정 마릿수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돼지의 사육수가 전년대비 11만7000마리(1.0%)가 소폭 늘어났다.

현재 돼지고기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 이상 늘었다. 축산업계는 이런 추세가 당분간 이어져 올해말까지 삼겹살 가격이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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